"일회성 아냐"..방탄소년단X유니세프, 아동폭력 STOP!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1.01 11: 44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을 위해 나섰다.
1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 유니세프한국위원회 3층 강당에서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방탄소년단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국내 뮤지션 최초 글로벌 프로젝트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 론칭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 서대원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참석해 ‘글로벌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협약식’을 개최, 캠페인의 취지와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참여는 국내 아티스트가 유니세프와 함께 글로벌 차원의 참여를 독려하는 최초의 사례라 더욱 눈길을 끈다.
서대원 사무총장은 “방탄소년단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고 당당히 자신의 음악과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유니세프 활동의 뿌리의 기둥인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이 자유롭게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유엔아동권리협약과 일치하는 소중한 가치다”고 밝혔다.
방시혁 대표는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을 기획하게 된 계기로 “저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넘어 사회에 보다 적극적인 사회공헌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해서 기획했다.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변화를 주도하는 아티스트로서 음악활동을 넘어 확대한 캠페인이다”며 “기존의 홍보대사나 일회성 자선활동, 사회공헌활동이 아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싶어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러브 마이셀프’는 자신에 대한 사랑과 신뢰 회복을 시작으로 타인을 포용하고, 더 나아가 성숙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탄소년단의 캠페인. 방 대표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실제적 도움이 필요한 곳부터 관심을 기울이려고 한다. ‘러브 마이셀프’의 시작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하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랩몬스터는 “데뷔하고 나서 과분한 사랑 정말 많이 받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되돌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기쁘다. 7명이서 세상을 완전히 바꾸거나 뒤집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저희가 ‘러브 마이셀프’라는 ‘엔드 바이올런스’라는 문구를 되새기다보면 저희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단순한 문구에서 시작해서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젊은 세대들이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슈가는 “인터뷰 중에 좋은 캠페인을 해보고 싶다고 한 적이 있는데 실현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다. 저희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좋은 영향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제이홉은 “저희가 이렇게 직접 참여하여 음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성숙한 가치를 실천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 캠페인을 통해서 제 이름을 담은 희망을 전달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민은 “이번에 이런 일을 같이 할 수 있게 돼서 영광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일을 처음 제대로 시작해서 저희가 얼마나 영향을 주게 될지, 많은 분들에게 도움 될지 모르겠지만 정말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멤버들과 뜻이 같아서 이런 일을 할 수 있게 돼서 영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정국은 “저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해외투어를 많이 나가서 비행기를 타고 오가는데 유니세프 홍보 영상을 되게 많이 봤다. 봉투를 받으면 참여할 수 있는데 제가 봉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저한테는 봉투를 안 주시고 가시더라. 그때 참여를 못했는데 이번에 유니세프와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영광스럽고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 갖고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진은 “제가 어렸을 때 항상 아버지께서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도움을 드렸으면 좋겠고, 집에 가서 아버지께 말씀드리겠다”고, 뷔는 “학교 폭력, 언어 폭력 등 피해를 받는 친구들을 많이 봤는데, 최근에도 전보다 더 심한 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더라. 조금이나마 도와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시혁 대표는 “방탄소년단은 데뷔 전부터 ‘학교의 눈물’이라는 노래에서 학교 폭력에 대해서 같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전달하는 등 노력해왔다. 아티스트로서 음악적인 활동 외에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와의 교류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올해 윙스 투어 초기 과정에서 멤버들이 글로벌 차원에서 젊은 세대와 고민을 나누고 우리가 리더십을 가지고 동시대를 이끌고 사회를 변혁시킬 수 있으면 어떻겠냐는 고민을 들었다. 빅히트는 연초부터 이 캠페인을 만들게 됐다. ‘러브 유어셀프’로서 아티스트로서의 활동과 ‘러브 마이셀프’로서의 활동은 일란성 쌍둥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으로 방탄소년단과 빅히트는 ‘러브 마이셀프’ 펀드를 구축,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11월 5억 원을 우선 기부하고, 향후 2년간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음반 판매 순익의 3%, 캠페인 공식 굿즈 판매 순익 전액, 일반인 후원금 등으로 기금을 마련해 유니셀프의 ‘엔드 바이올런스(#ENDviolence)’ 캠페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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