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무대=역주행"…트와이스, 노래가 더 좋아지는 마법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11.01 14: 00

그룹 트와이스의 장기는 역시 무대다. 깜찍 발랄한 소녀들이 끼 넘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좋았던 노래가 더 좋아지는 마법이 생긴다. 단순히 음원 성적만을 놓고 '아쉽다'고 평하기 어려운 이유다. 
트와이스는 30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1집 '트와이스타그램'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라이키'는 트와이스와 블랙아이드필승이 1년만에 만나 선보이는 노래로, 킬링파트로만 이뤄진 다채로운 컬러팝 곡이다. 
트와이스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높다보니 모두가 똑같이 호평을 내놓을 순 없지만, 전작 '시그널'에 비해서는 상당히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음원 성적에서는 일전의 '진입 1위, 유지 1위, 1위 롱런'과는 다소 다르다. 음원차트 1위에 오르긴 했으나 '전통강자' 에픽하이와 성시경, '역주행 세력' 멜로망스에 다시 밀렸다. 일각에서 아쉽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와 같다.

그러나 우려는 금물이다. 일단 트와이스에게 아쉽다고 해봤자, 지극히 전작 비교 '상대적'인 것일 뿐이다. 절대적으로는 여전히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 중이다. 또 트와이스는 지난 2년간 무대를 통해 역주행을 이끌어낸 전력이 있다.
데뷔곡 '우아하게'는 70위권대 진입했으나 음악방송 무대가 입소문을 타면서 천천히 역주행해 1위에 올랐고, 이듬해 연간차트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로 롱런했다. '시그널'의 경우에도 컴백 초반 음원성적이 전작들에 비해 부진했으나 음악방송에서 공개된 퍼포먼스가 화제를 모으면서 기어코 음원차트 1위에 제 이름을 올렸다. 
음반차트와 유튜브로 오면 호성적은 더욱 입증된다. 한터차트 기준 트와이스의 정규 1집 음반판매량은 이틀만에 4만장을 돌파했다. 팬덤 강한 보이그룹 못지 않은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뮤직비디오 역시 이틀만에 1600만뷰를 돌파하며 최상위권 그룹다운 결과물을 내고 있다. 섣부른 우려, 사서 할 필요는 없다. 
음악방송 컴백을 앞둔 트와이스가 또 한 번 퍼포먼스만으로 음원차트 1위를 탈환할 수 있을까. 11월 음원차트가 더욱 흥미로워질 준비를 마쳤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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