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개봉] '침묵'부터 '부라더', '토르3'·'범죄도시' 장벽 넘을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1.02 06: 20

오늘(2일) 네 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한다. 지난달 개봉해 스크린을 압도한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와 마블의 신작 '토르3:라그나로크'(감독 타이카 와이티티)와 당당히 겨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침묵’, 최민식의 연기에 설득 당했다

줄거리: 혼자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 태산그룹을 키워낸 임태산(최민식 분) 회장은 사람보다 돈을 더 중시하는 인물이다. 사업을 키워 돈을 불리는 일에는 누구보다 탁월한 감각이 있는데, 어느 날 그에게 인기 높은 가수 유나(이하늬 분)라는 여자친구가 생겼다. 나이차이가 많아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마치 불륜으로 보일 수 있지만 두 사람은 조건에 관계없이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사이다.
그러나 엄마를 떠나보낸 태산의 딸 임미라(이수경 분)의 입장에서는 유나가 고깝게 보일 수밖에 없을 터. 외모와 젊음을 이용해 자신의 아버지의 재산을 노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 사이에 오해가 깊어가던 어느 날, 유나가 살해되고 그 용의자로 미라가 지목된다.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임 회장은 자신만의 삶의 방식대로 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방법을 구한다. 임태산을 연기한 배우 최민식의 카리스마에 압도되는 것은 물론이고, 충격적인 결말에 두 번 놀라게 된다.
#‘부라더’ 마동석X이동휘, 코믹 애드리브 설전 굿!
줄거리: 철천지원수 지간인 친형제 석봉(마동석 분)과 주봉(이동휘 분) 형제는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접하고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몇 년 만에 고향 안동으로 내려간다. 뼈대 있고 전통 깊은 가문의 집 자식이지만 두 사람은 전통적인 유교사상을 중시하는 집안 어른들의 가치관에 반기를 든다. 가족보다 전통을 중시하는 듯한 아버지와의 의견대립으로 의절했지만 두 형제는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고향 땅을 밟는다.
집 근처에서 외모는 예쁘지만 4차원적인 정신 상태를 자랑하는 여인 오로라(이하늬 분)를 만나고, 그녀 덕분에 석봉은 보물 발굴에 한층 박차를 가하게 된다. 주봉 역시 그녀의 도움 덕분에 회사에서 인정받는 위치까지 오를 기회를 잡는다. 이 영화는 2008년 초연을 시작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9년 만에 영화화한 작품이다. 형제로 분한 마동석과 이동휘의 애드리브 대결이 웃음을 안김과 동시에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메소드’, 박성웅X오승훈의 충격 스캔들
줄거리: 메소드 연기를 하는 연기파 배우 재하(박성웅 분)은 새 연극 ‘언체인’에서 아이돌 스타 영우(오승훈 분)와 함께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다. 처음에는 불성실한 태도로 연극 연습에 몰두하지 못하던 영우는 어느 순간 재하의 연기에 빠져들게 되고 재하를 진심으로 따르게 된다. 연극 내용에 급속도로 빠져들게 된 재하와 영우는 현실과 무대를 분간하지 못한 채 감정을 나누게 되고 이를 본 재하의 오랜 연인 희원(윤승아 분)은 충격에 빠지게 된다.
배우들의 연극 무대와 현실을 오가는 욕망과 사랑을 그린 영화 ‘메소드’(감독 방은진)는 재하와 영우, 그리고 희원 세 사람의 아슬아슬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박성웅의 파격 변신과 탄탄한 연기력은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SBS ‘피고인’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신예 배우 오승훈의 후반부 열연도 인상적. 82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은 속도감과 긴장감을 더해준다.
#‘내게 남은 사랑을’, 너무 당연해서 몰랐던 가족愛
충무로를 대표하는 명품 배우 성지루와 전미선이 선사하는 섬세한 감정연기와 인기 걸그룹 포미닛 출신의 권소현, 보이 그룹 펜타곤의 양홍석이 보여주는 현실적인 남매연기가 조화를 이룬다.
현실 공감을 자아내는 솔직하고 적나라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담았다는 것이 관전 포인트엔데 늘 함께 살면서도 소홀하게 되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관객들에게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올 가을 스크린을 훈훈한 감동으로 물들이며 가족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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