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한국의 휴그랜트"..故 김주혁, 작품·연기 남기고 떠났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1.02 11: 22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김주혁의 발인이 2일 오전 11시 엄수된 가운데 따뜻한 배우로서 고인을 추억하는 이들이 많다. 
김주혁은 1997년 영화 '도시비화'로 데뷔했고 이듬해 SBS 8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했다. 1999년에는 SBS '카이스트'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사랑은 아무나 하나', '라이벌', '흐르는 강물처럼' 등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펼쳤다. 
그도 '김은숙의 남자'였다. 2005년 SBS '프라하의 연인'에서 전도연과 함께 로맨틱한 러브라인으로 '한국의 휴 그랜트' 수식어를 확고히했다. 영화에서는 '싱글즈', '홍반장', '광식이 동생 광태', '청연'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으며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넓혔다. 사극 '구암 허준', 멜로물 '사랑따윈 필요없어', 로맨스 '아내가 결혼했다', 퓨전 '방자전, 로코 '좋아해줘', 독립물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악역 '공조', 앵커 '아르곤'까지 공백기 없이 연기했다. 
배우이자 훌륭한 멀티테이너였다. 김주혁은 2013년 12월부터 KBS 2TV '1박2일'의 맏형으로 2년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구탱이형'으로 친근하고 유쾌한 매력까지 발산, 남녀노소 고른 인기를 얻었다. 
그랬던 그가 지난달 30일 갑작스럽게 하늘의 별이 됐다. 강남구 삼성동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 가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너무나도 허망한 비보에 가족과 팬들은 물론 연예계 전체가 슬픔에 잠겼다. 
고인의 발인은 2일 오전 11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에서 엄수됐다.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  /comet568@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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