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정준영, 뒤늦게 알게된 故김주혁 비보..안타까운 속사정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1.02 11: 35

가수 정준영이 뒤늦게 故 김주혁의 비보를 전달받았다. 발인을 두 시간 여 앞둔 때, 해외 촬영으로 인해 발이 묶인 정준영이다. 타이밍과 현지 상황 모두 야속하기만 하다. 
정준영은 지난 29일 일요일 SBS '정글의 법칙' 후발대 촬영을 위해 쿡아일랜드로 출국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정준영은 도착 직후 촬영에 임했고, 오는 5일 모든 촬영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런 가운데 故 김주혁이 30일 오후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많은 연예계 관계자, 배우, 그리고 팬들이 그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특히 KBS 2TV '1박2일'에서 친형제를 방불케 하는 우정을 나눴던 멤버 차태현, 데프콘, 김준호, 김종민, 윤시윤 등은 빈소를 찾아 애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하지만 막내 정준영은 '정글의 법칙' 촬영으로 인해 함께할 수가 없었다. 

워낙 고인과 남다른 우정을 나눴던 정준영이기에 팬들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 하지만 이번 '정글의 법칙' 촬영지가 통신 연결이 어려운 지역이라 정준영에게 故 김주혁의 부고 소식을 전하기가 어려웠다. 한국에 있는 제작진은 워낙 중요한 사안이라 어떻게든 현지에 있는 제작진과 연락을 취하려 백방으로 노력을 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오늘인 2일 오전 8시 30분께 현지 촬영 팀과 연락이 닿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통신 연결이 어려운 지역일 뿐만 아니라 현지 전화국에 화재가 발생해 지역 내에서의 연락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실제로 쿡아일랜드에 화제가 발생했다는 외신이 보도되기도 했다. 
'정글의 법칙' 측은 "촬영은 본래 내일까지 예정되어 있었으나 현지 기상 악화로 일정을 하루 축소해 조금 전에 마쳤다. 이후 전파가 미약하게나마 수신되는 지역으로 자리를 옮긴 뒤 한국의 소식을 접해 곧바로 정준영 씨께 전했다"고 설명하며 "현재 제작진은 고인과 가까웠던 정준영 씨를 위로하며 귀국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을 수소문 중이다. 직항편이 없는 외곽 지역에 있는 관계로 쉽지 않겠으나, 최대한 노력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정준영은 故 김주혁의 발인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맏형의 마지막 가는 길 배웅도 하지 못하게 된 것. 故김주혁과 정준영은 '1박2일'의 맏형과 막내로 각별한 우정을 다져왔다. 두 사람이 얼마나 서로를 아꼈는지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기에 이 같은 상황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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