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송중기♥송혜교 결혼에 '드론 동원'...中 불법 도 넘었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1.02 15: 50

중국의 한 매체가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식에 드론을 동원해 불법 생중계를 감행해 비난을 받고 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지난 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한류스타인 두 배우의 결혼식에 국내외 톱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본식과 애프터파티로 이뤄진 결혼식에서 두 사람은 지인들과 함께 행복을 누렸다는 전언.
톱스타인 두 사람의 결혼식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 취재 열기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하지만 두 사람의 앞날을 기약하는 시간인 만큼, 소속사 측은 결혼식을 비공개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때문에 당일까지 결혼식의 많은 부분이 비밀로 부쳐졌다.

하지만 이들의 ‘비공개’ 선언은 결국 지켜지지 못했다. 중국의 한 매체가 웨이보에 드론으로 촬영한 두 사람의 결혼식 영상을 생중계했기 때문. 도를 넘어선 촬영 행태에 많은 항의가 이어졌고, 심지어 두 사람의 결혼식이 진행된 신라호텔 상공에 드론을 띄우는 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매체는 거센 비난을 받게 됐다. 
이 ‘불법 생중계’는 송중기와 송혜교 부부를 축하해주기 위해 중국에서 날아온 배우 장쯔이까지 언급되는 불상사를 일으켰다. 중국 매체들은 장쯔이의 남편 왕펑이 두 사람의 결혼식을 생중계한 매체의 관계자라고 보도하면서 장쯔이가 ‘스파이’ 아니냐는 의심을 산 것. 
즉각 장쯔이 측은 왕펑과 해당 매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공식입장을 냈다. 하지만 인생의 둘도 없을 소중한 행사인 결혼식을 생중계하게 된 송중기, 송혜교나 두 사람을 축하해주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의심만 사게 된 장쯔이나 씁쓸함을 안은 건 매한가지였다.
여기에 더불어 해당 매체가 드론 촬영 허가를 신청한 적도 없고, 이를 허가해준 적도 없다는 수도방위사령부의 입장이 전해지면서 중국의 도 넘은 불법 방송 행위가 빈축을 사게 됐다. 항간에는 이 매체 관계자가 형사입건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수도방위사령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이에 선을 그었다. 
해외에서까지 사랑 받는 두 배우의 결혼이기에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행위는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다. 거기에 불법까지 감행하는 행태는 분명 지탄받아야 할 터. 송중기, 송혜교의 결혼식이 진행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법 생중계’에 대해서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