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성시경, 웰메이드의 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11.02 15: 12

성시경, 웰메이드의 힘이 느껴진다.
오랜만에 발표한 신곡, 역시 음악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부르고 싶은 노래"를 만났다는 성시경은 특유의 감성으로, 담담하게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나의 밤 나의 너'는 성시경의 보컬부터 정유미가 출연한 뮤직비디오의 영상미까지, 높은 완성도로 스테디셀러송을 예약했다.
성시경의 6년 만에 정식으로 발표한 신곡 '나의 밤 나의 너'는 헤어진 연인이 느끼는 그리움을 담담하게 표현한 신스팝 발라드. 성시경의 독보적인 음색, 그 목소리가 가진 감성이 곡의 분위기를 살려냈다.

짙고 섬세한 음색뿐만 아니라 독일 작곡가 알비 알버트슨이 표현한 북유럽풍의 리드미컬한 멜로디는 신선한 매력이었다. 자극적인 훅이 아닌 가사에 집중할 수 있는 멜로디, 또 부드럽게 넘나드는 성시경의 창법으로 화지의 감정을 차분하게 표현해낸 점이 리스너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
성시경의 목소리를 더욱 빛내준 건 어느 구절 하나 버릴 것 없는, 한 편의 시 같은 가사. 오랜 시간 성시경과 호홉을 맞춰온 감성 작사가 심현보가 쓴 가사가 '너의 밤 너의 나'가 지닌 멜로디의 힘을 그림처럼 보여준다. 헤어진 연인을 떠올리다 맞닿은 애절한 감정을 '별을 이으면 별자리가 되잖아. 우리 추억을 이으면 다시 언젠가 사랑이 될까'라는 감각적인 가사로 풀어내며 감동을 더했다.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뮤직비디오의 영상미는 곡을 감상하는 재미를 더했다. 서정적인 느낌을 감각적으로 풀어내는 비주얼스프롬이 연출을 맡아 애잔함을 감각적인 분위기로 담아내며 성시경의 보컬에 힘을 보탰다. 섬세한 감성을 지난 배우 정유미의 열연이 더해지면서 귀로, 눈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해줬다.
성시경이란 이름에 걸맞는 웰메이드 컴백이다. /seon@osen.co.kr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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