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김호곤 부회장 후임 다음 주 본격 논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02 15: 13

김호곤 부회장이 사퇴를 결심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르게 후임 선정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KFA는 2일 "김호곤 기술위원장 겸 부회장이 2일 오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최근 한국 축구는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신태용호는 월드컵 9회 연속-10회 진출을 이뤘지만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신태용호는 10월 평가전 러시아-모로코와 평가전서 각각 2-4, 1-3의 완패를 당했다. 대표팀이라는 것이 믿기 힘들 정도로 수준 이하의 플레이가 연속으로 펼쳐졌다.

설상가상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10월 세계랭킹에서 우리나라는 62위로 중국(57위)에 뒤졌다. 축구 내적인 문제만 터진 것이 아니다. 외적으로는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둘러싼 논란 그리고 김 부회장의 거짓말 논란까지 생기면서 축구 팬들의 분노가 거세졌다. 
지난 10월 15일 신 감독과 김 부회장의 귀국 당시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이라는 모임이 '한국 축구는 사망했다', '문체부는 축협비리 조사하라'는 걸개를 내걸고 항의하기도 했다. 당시 귀국 기자 회견서 김 부회장은 "무조건 자리를 그만둘 수는 없다. 누가 그만둔다고 당장 위기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항변했다.
당시 김 부회장은 "기술위원장 자리에 올 때 신 감독과 월드컵 진출를 목표로 했다. 아직은 이 자리에서 할 일이 있다. 내 임무는 월드컵을 잘 준비하는 것이다. 아직은 내가 그만둘 시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당시 약속대로 김 부회장은 이후 신태용 감독을 지원하기 위한 외국인 코칭 스태프 작업이 끝나자 사의를 표명했다. 
KFA 관계자는 “김 부회장의 사퇴는 원래 정해진 것은 아니었다. 신태용호를 지원할 외국인 코치 선정 작업이 마무리되자 최근 여러 가지 논란에 대한 도의적임 책임으로 사퇴를 결심하셨다고 본다”고 전후 상황에 대해서 전했다.
기술위원장 자리도 겸임하던 김호곤 부회장의 사퇴로 당장 한국 축구는 행정책임자의 공백에 처하게 됐다.기술위원회는 김호곤 위원장과 함께 박경훈, 서정원, 황선홍, 하석주 현역 감독과 함께 김병지, 조영증, 조긍연, 최영준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인사들로 구성됐다.
KFA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후임자 선정 작업에 들어가겠다. 다음 주 본격적으로 인선 작업과 후속 기술위원장 자리에 관해서 논의하겠다”라고 하며 “최대한 빨리 논의를 시작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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