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형이자 사랑이자 뿌리였다"..김주혁, 세상과 작별[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1.02 16: 18

 고(故) 김주혁이 영면에 들었다. 향년 45세.
고 김주혁의 발인이 오늘(2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주혁의 발인이 진행된 가운데 동료 연예인들과 고인의 가족, 소속사 관계자, 지인들이 자리해 고인이 가는 길을 지켜봤다. 그리고 그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팬들과 대중은 멀리서라도 그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 형제들처럼 함께 호흡을 맞춘 차태현, 김준호, 김종민, 데프콘, 김준호, 김종민과 빈소가 마련된 첫 날부터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지킨 연인 이유영, 그리고 소속사 나무엑터스의 동료 선후배들인 김지수, 이준기, 문근영, 천우희 등과 가족들이 고인을 배웅했다.

이처럼 그는 사람들에게 형이자 사랑이자 뿌리였다. '1박 2일' 멤버들과 대중에게는 친근한 '구탱이 형'으로 따뜻함을 안겼고 연인인 이유영과 팬들에게는 다정한 사랑이었다. 그리고 그는 나무엑터스의 역사를 함께한, 이 소속사의 뿌리와 다름없던 배우였다. 차분하고 잔잔했지만 묵직한 존재감으로 주위를 밝혀왔던 사람이다.
이제 그는 아름다운 미소를 남긴 채 세상과 작별했다.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로 정해졌다.
고인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부근에서 운정 중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고 말았다. 
부검 결과 직접적인 사인은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손상으로 당초 일각에서 알려졌던 심근경색은 아니었다. 구체적인 조직검사 결과는 약 7일 정도 소요되며, 정확한 사인을 발표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경찰서 측은 급발진 등 차량 결함에 대해서도 검사 요청을 한 상황이다.
한편 1972년생인 김주혁은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후 20여년 동안 많은 영화, 드라마, 그리고 예능에 출연하며 폭넓은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영화 '청연', '싱글즈', '아내가 결혼했다', '광식이 동생 광태', '비밀은 없다', '공조', 드라마 '무신', '프라하의 연인', '떼루아', '아르곤' 등의 작품을 남겼다. 유작은 영화 '창궐', '독전', '흥부'이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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