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주혁, 그는 인생을 참 잘 살았다.
2일 오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김주혁의 영결식과 발인이 엄수됐다. 지난달 30일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그의 마지막을 배웅하고자 가족들과 친지들, 연예계 선후배 동료들과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김주혁은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해가다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끝내 세상을 떠났다. 너무나도 믿기지 않는 비보에 연예계 전체가 충격을 받았다.
다음 날 빈소가 마련됐고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생전 고인과 함께 작품했던 배우들과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들, KBS 2TV '1박2일' 식구들과 팬들까지 고인의 영정사진 앞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김주혁은 연예계 내에서 따뜻한 성품과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귀감이 되던 배우다. 그래서 유난히 따르던 동생들도 많았고 여러 측근들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앞서 SBS '본격 연예 한밤'은 김주혁의 생전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주혁은 꿈에 관한 리포터의 질문에 "좋은 연기자가 되는 건 당연한 것 같고 훗날 사람들에게 '참 저 놈 잘 살았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갑작스러운 이별은 남은 이들에게 허망함을 안겼지만 그래도 다행인 건 모두가 그의 바람대로 "잘 살았다"고 마음을 달래고 있다는 점이다. 배우 김주혁, 인간 김주혁으로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