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 이강인(발렌시아)이 태극마크를 달고 치르는 데뷔전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8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파주스타디움서 열린 2018 AFC U-19 챔피언십 예선 1차전서 조영욱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브루나이를 11-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브루나이와 함께 대회 F조에 속했다. 예선 각조 1위와 2위팀 중 상위 5팀이 내년 10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2018 AFC U-19 챔피언십 본선에 참가한다.
후반 27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장기인 왼발을 뽐내며 중원을 이끌었다. 특히 후반 28분엔 김찬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왼발로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데뷔전을 치러서 기분이 좋다. 경기를 더 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팀이 초반에 잘 풀어줬다. 인도네시아전도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강인은 페널티킥 비화도 털어놨다. 그는 "감독님께서 별 말씀은 없으셨다. 김찬 형에게 차고 싶다고 했는데 들어줘서 고맙다. 항상 페널티 킥을 차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은 득점을 원했다. 형들과 함께 최선을 다했고, 최대한 골을 넣으려 했다"면서 "더 많이 훈련해서 꾸준히 발전하겠다"고 했다.
조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될 인도네시아(2승, 10득점 무실점)에 대해서는 "브루나이보다 기량이 좋은 팀이다.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따로 피지컬 훈련을 하다 보니 몸이 올라왔는데 더 올라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형들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모두 다 잘해줘서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 경기 호흡도 잘 맞는다"고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