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송중기♥송혜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부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1.02 19: 20

이보다 착한 부부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송중기와 송혜교가 넓은 아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결혼에 골인한 송중기 송혜교 부부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날을 맞이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을 터다. 전날(30일) 선배인 김주혁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결혼식장 예약부터 청첩장까지 모든 세부사항을 세 달여 전부터 준비하고 계획했기에 부고 소식으로 인해 하루 전날 갑자기 예식을 취소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이에 송중기는 결혼식을 마치고 하루 뒤인 어제(1일) 밤 장례식장으로 달려가 고인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혼식을 마무리했기에 가장 먼저 故김주혁의 빈소를 찾아 늦게라도 슬픔을 나누려고 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송중기가 보여준 행보로봐선 충분히 예상할 법한 일이기도 했다.
이 부부가 연예계 대표 ‘착한 부부’라는 사실은 해외 팬들의 도를 넘은 행태까지 끌어안았기 때문이리라. 외국의 한 매체가 예식 당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하늘에 드론을 띄워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식 현장을 생중계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드론 촬영을 통해 중계된 이들의 결혼식은 당일(10월 31일) 중국 웨이보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조회 수가 1억 6천만 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거액의 생중계 제안을 받았다가 거절했던 '송송 커플'은 결혼식이 불법 생중계된 것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도를 넘어선 촬영에 국내를 비롯해 해외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며 해당 매체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송송 커플은 '인생 2막'이라고도 불리는 결혼식을 좀 더 화려하게, 본인들의 능력만큼, 더 크게 진행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하객을 줄여 정말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만 초대해 행복한 시간을 꾸렸다.
한류 부부. 언뜻 봐도 꽤나 관심이 갈 법한 조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부부의 리얼한 결혼식은 이토록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평범함을 추구했다./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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