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찬 "믿고 보는 배우 되고 싶어요"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11.02 20: 25

지난 3개월 동안 기타를 매고 무대를 누비며 관객들을 울고 웃겼던 배우 강찬. 뮤지컬 '오디션'의 여운이 쉬이 가시기도 전에 차기적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강찬은 뮤지컬 '오디션'에서 소심한 기타리스트 병태 역할을 맡았다. '오디션'은 오로지 음악을 좋아하는 열정과 순수함으로 뭉친 록 밴드 '복스팝'의 여섯 멤버가 무대를 오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극중 배우들이 직접 음악 연주를 한다. 무대 위 배우들과 객석의 관객들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 무대를 즐길 수 있다.  

강찬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뮤지컬 '오디션'은 공연 기간만 하면 3개월이지만 연습기간까지 하면 5개월 정도의 시간이었다. 뮤지컬을 되게 오랜만에 했는데 장르 자체가 주는 설렘도 있었지만 밴드 뮤지컬이다보니 악기를 배워야 하는 부분에서는 겁이 좀 났었다"고 전했다. 
강찬은 원래 기타를 다를 줄 몰랐다고. 그는 "솔로로 기타를 해야해서 부담이 많이 됐다"며 "나 때문에 공연을 망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됐다. 캐스팅이 확정되면서부터 레슨을 받았다. 일반 관객분들이 잘 친다고 이야기 해주셔서 뿌듯하고 감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잘하고 싶었다"고.
강찬은 이 작품을 통해 함께 작업한 동료들과 기타가 남았다고 했다. "팀워크가 너무 좋았다"며 "연령대도 비슷했고 정말 5개월 동안 서로 의지하면서 끈끈하게 그리고 신나게 공연을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차기작으로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을 선택했다. '베어 더 뮤지컬'은 파격적인 소재와 중독성 있는 넘버, 탄탄한 스토리로 매 공연마다 화제작에 오른 작품. 2015년에 국내 초연된 이후 꾸준히 신인 배우들을 기용한 스타 등용문이기도 하다.  오는 11월 28일부터 백암아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강찬은 극중에서 피터 역할을 맡았다. 가톨릭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남학생이자, 킹카 제이슨과 비밀리에 교제 중이며 커밍아웃을 원하는 소신 있는 성격을 가진 캐릭터다. 강찬 외에도 초연 당시 피터 역을 맡은 배우 윤소호와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 정휘 등이 캐스팅 됐다. 
강찬은 "캐스팅 되고 주변에서 축하한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대본이 워낙 좋다. 기존에는 밝은 느낌의 공연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베어 더 뮤지컬'은 조금 딥한 부분이 있다. 그런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강찬은 올해 SBS 드라마'낭만닥터 김사부'를 비롯해 연극 '무인도 탈출기', 뮤지컬 '논픽션, 뮤지컬 '오디션', 단편영화 '쉘위' 그리고 현재 연습에 한창인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한해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강찬 "계획 세우는 것을 좋아하는데 절대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 계획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더라. 우연한 타이밍에 기회를 만나고 사람을 만나게 되는 듯하다. 주어진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그리고 어떤 작품을 하든지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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