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상, 더블 MVP, GG…양현종 그랜드슬램 확정적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11.07 11: 29

KIA 좌완투수 양현종이 완벽한 2017시즌 시상식 그랜드슬램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양현종은 지난 6일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페넌트레이스 MVP에 선정됐다. 양현종은 656점을 얻어 최정(SK·294점), 헥터 노에시(KIA·208점), 최형우(KIA·166점), 김선빈(KIA·141점)을 누르고 생애 첫 MVP의 영광을 맛봣다.  양현종은 31경기에 등판해 193⅓이닝을 소화하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기자단 투표 시점이 한국시리즈 이전이었다. 한국시리즈 성적은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예상을 뛰어넘어 압도적인 MVP에 선정됐다. 3년 연속 30경기 선발, 200이닝에 가까운 투구와 20승을 따내 헥터와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토종 좌완으로는 이상훈(1995년·당시 LG) 이후 22년 만에 20승 고지에 올랐고 8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한국시리즈에서 1승1세이브를 따내 생애 첫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시리즈의 분수령으로 작용한 2차전 1-0 완봉승, 5차전 9회말 1사 만루에서 완벽한 세이브를 따내고 우승을 이끌었다. 양현종이 4승 우승의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졌고 기자단도 압도적인 표로 MVP를 안겨주었다. 사상 첫 정규리그-한국시리즈 MVP 수상이었다. KBO리그 출범 이후 단 한 명도 이루지 못한 새 역사를 쓰는데 성공했다.
더욱이 양현종은 이미 최동원상도 수상했다. 최동원 기념사업회에서 선정하는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상으로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되었다. 선정기준은 ▲선발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5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15 퀄리티스타트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 ▲35세이브 이상이다. 선발투수 양현종은 평균자책점을 제외하고 5개 부문을 충족했다. 초대 최동원상에 이어 2번째 수상이었다. 
양현종은 12월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투수 부문 황금장갑 수상자로 유력하다. 양현종에게 황금장갑은 생애 첫 도전이다. KIA에서는 6회 수상한 선동렬(1986, 1988~1991, 1993), 이대진(1997), 아퀼리노 로페즈(2009), 윤석민(2011)이 받았다. 팀 역대로는 5명째 투수 부문 황금장갑 수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골든글러브 트로피까지 챙긴다면 역시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달성하는 셈이다. 연말의 야구단체와 언론사 시상식까지 모두 휩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두둑한 재계약 보너스까지 앞두고 있다. 29살의 나이에 정점에 오른 양현종의 에이스 대관식은 계속 이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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