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가 여전한 예능감으로 '주간아이돌'을 휘어잡았다. 무엇보다 다소 아플 수 있는 질문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입담으로 "역시 슈퍼주니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every1 '주간아이돌' 317회에서는 슈퍼주니어가 출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슈퍼주니어는 등장부터 순탄치 않았다. MC 정형돈과 데프콘이 "요즘 아이돌은 다 이렇게 등장한다"면서 "내 마음속에 저장" 인사를 시킨 것. 데뷔 13년 차 아이돌이 된 슈퍼주니어는 "요즘 정말 이렇게 인사를 하느냐"고 연신 물으면서도 이를 수행해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형돈과 데프콘은 "완전체로 나온 것이냐"고 다소 곤란한 질문을 던졌고 이때 '우주대스타' 김희철은 "반전체로 나왔다"고 너스레를 떠는 재치를 발휘했다. 리더 이특 또한 "우리도 멤버가 몇 명인지 잘 모른다"고 거들어 슈퍼주니어 만의 예능감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후 상당히 산만한 시간을 보내 정형돈과 데프콘을 당황시킨 슈퍼주니어는 엉망진창인 '랜덤 플레이 댄스'를 펼쳐 폭소를 유발했다. 보다 못한 정형돈과 데프콘이 '2회 패스권'을 선사했는데도 슈퍼주니어는 이를 결국 성공시키지 못했고, 대신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방송 말미, 이특의 카드를 걸고 날갯짓을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특히 이들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날갯짓으로 시선을 모았고, 가장 많은 깃털을 떨어뜨린 은혁이 이특의 카드로 선물을 받게 됐다. 이어 다음회 예고편이 등장해 이들의 또 다른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이날 데뷔 13년 차 아이돌임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큰 웃음을 선물한 슈퍼주니어.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웃음을 승화시키는 이들의 예능감을 보고 있자니, 슈퍼주니어가 어째서 그 많은 풍파 속에서도 굳건히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는지 알 수 있었다. / nahee@osen.co.kr
[사진] '주간아이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