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의 허당 라이프가 계속 됐다.
9일 방송된 SBS '내방 안내서'에서는 박신양의 스페인 라이프가 담겼다. 집 주인 프란체스카의 왕꽃무늬 가운을 입고 아침을 시작한 박신양은 음악을 들으며 거실을 활보했다.
이어 그는 프란체스카의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다 벽에까지 물감을 튀기는 허당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당황하며 물감을 닦다가 더 번지게 만들었고, 결국 그는 휴지를 한 통 다 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하얀 물감으로 얼룩을 덧칠했다.
박신양은 근처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가 총파업으로 가게들이 모두 문을 닫는 바람에 굶게 됐다. 집으로 돌아온 신양은 도움을 요청할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한국어를 잘하는 스페인 청년 마르크.
박신양은 마르크에게 먹을 것을 사오라고 하면서 마르크가 생각보다 늦게 오자 3번이나 전화해 마르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마르크는 빨리 오기 위해 뛰었는지 얼굴에 땀이 흔건했다. 마르크는 "총파업이라 길거리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일찍 오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두 사람은 마르크가 사온 빵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신양은 마르크에게 친구가 많냐고 물었고, 마르크는 의외로 "친구가 어렵다. 고등학교 때 왕따였다"고 고백했다.
신양은 진지한 마르크의 고백에 자신의 친구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러시아에서 유학할 시절, 친구들을 사귀기가 힘들었다. 사람들이 너무 무거워 보였다. 한번은 같은 반 친구가 친척이 죽었는데, 돈이 없어 집에 못 간다며 울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나도 힘들긴 했지만, 돈을 대줬다. 이후 나도 유학비가 다 떨어져 집에 돌아가야하는 상황이 됐다. 그때 그 친구를 비롯한 반 아이들이 서명을 해줬고,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있었다. 그 친구가 키릴이라는 친구다. 지금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다.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해 마르크를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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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방안내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