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일일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속 신인 배우 양승필은 착하고 효자였다. 실제로 만나 본 양승필은 화면 보다 실물이 더 잘생겼고, 호기심 넘쳤다. 모델에서 배우로 그리고 MBA까지 병행하고 있는 욕심쟁이 양승필의 현재 관심사는 오직 연기다.
양승필은 6개월 동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손주영 역을 맡아서 이응경과 애틋한 모자 케미를 보여줬다. 첫 일일드라마를 마친 양승필은 “이응경 선배님한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눈빛만으로도 제가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게 유도해주셨다. 제가 감정연기 경험이 적은대도 선배님 눈빛만 보면 아들처럼 연기할 수 있었다. 종방연때에도 이응경 선배 눈만 봐도 슬펐다”고 말했다.
극중에서는 춘래(이응경 분)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효자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평범한 아들이다. 그는 “부모님에게 감정 표현하는 것이 서툰 평범한 20대 청춘이다. 부모님이 드라마 통해서 사근사근한 모습을 보시면 서운해 하시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모델로 데뷔한 양승필은 연기자로 전업했고, 연기를 하면서 동시에 MBA(경영학 석사) 과정을 동시에 밟고 있다. 욕심이 많은 그에게 있어 0순위는 연기다. 양승필은 “배우로서 인생을 걸고 있다. 언제든 촬영이나 작품이 있다면 휴학 할 생각이다. 연기가 제 꿈이다. 새벽 달 밑에서 열심히 연기를 담금질 하고 있다”고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연기 뿐만 아니라 건대 영화과 출신인 그는 연출에도 도전했었다. 미슐랭 셰프의 심사관을 불륜 커플로 오해하는 셰프들의 이야기를 단편 영화로 연출했다. 그는 직접 시나리오도 쓰고 출연도 하고 연출도 하면서 감독으로서 경험도 쌓았다.
차근 차근 연기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던 그는 여전히 연기에 목마르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연기를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 사람들이 저라는 배우를 잘 모르지만 저의 감정을 잘 느낄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욕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양승필의 배우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그는 어떤 배우를 꿈꾸고 있을까. 그는 “이름을 기억 못해도 좋은 배우로 남고 싶다. 이미지 속에서 좋은 배우 착한 배우로 남고 싶다. 꼭 유명해지지 않아도 좋다. 그런 말을 듣는 날을 위해서 오디션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인터뷰를 마쳤다./pps201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