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개냥' 윤은혜, 잠도 설쳤던 예능컴백..모든 걸 내려놨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1.16 06: 49

 "잠도 설쳤어요."
배우 윤은혜가 무려 12년 만에 예능 출연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 '엑스맨'으로 고정 출연하며 대중에 큰 사랑을 받았던 바 있다. 현재에는 '엑스맨'이 아닌 '런닝맨'이 됐을 만큼 긴 시간이 흘렀고, 그만큼 달라진 예능의 분위기 속에서 그녀는 용기내기 어려웠을 지도 모른다.

이전과 달리 예능에서는 거의 다큐에 가까울 정도의 리얼리티가 각광을 받는 세대가 됐다. 카메라 앞에서 일부의 모습만이 아니라 모든 걸 다 보여줄 용기가 있어야 했다는 그녀의 말처럼 '대화가 필요한 개냥'에서는 데뷔 18년 만에 집까지 공개하게 된 윤은혜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에서는 윤은혜가 게스트로 출연해, 반려견 '기쁨이'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그녀는 "오랫동안 키워왔던 반려견이 있었다. 그 강아지가 1년 전에 생을 마감했다. 어머니가 자식처럼 키우셨기 때문에 힘들어하셨다. 기쁨이를 봤는데 되게 신기한 게 예전에 꼬맹이 같은 느낌도 들고 교감이 있는 거다. 너무 키우고 싶다는 설렘이 들었고 이름도 기쁨이로 지으면서 기쁨이 내 안에 오는 것 같았다. 용기내서 키우게 됐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에서 VCR을 바라보던 눈시울도 이내 붉어졌다.
기쁨이에게 완전히 맞춰진 일상을 살고 있는 윤은혜였다. 함께 낮잠에 들기도 했고, 전문가로부터 "가장 정석이다"는 말을 들을 만큼 올바르게 반려견을 돌보고 있던 것.
토크쇼가 아닌 관찰 예능으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조금 더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그녀의 평소 모습으로 차근히 대중에 다가가고자 했던 노력은 아닐까. / besodam@osen.co.kr
[사진] '대화가 필요한 개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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