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다큐 마이웨이' 오승근이 아내 고(故) 김자옥의 빈자리를 가수로서의 삶으로 채우고 있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인생다큐 마이웨이' 72회에서는 일상을 공개하는 오승근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승근은 고 김자옥 납골당 근처로 이사한 집을 보여주며 추억에 잠겼다. 그는 "(고 김자옥이) 어디 간 것 같다. 여행 갔다가 1~2년 있으면 다시 올 것 같은 느낌이다"라면서 아내와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생전 고 김자옥이 쓰던 물건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그는 17년이라는 긴 공백기와 사업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 시선을 모았다. 듀엣 멤버의 대마초 사건으로 활동이 불가능해졌고 장남이었던 형의 죽음으로 집안까지 책임져야 했던 것. 여기에 고 김자옥이 사업 실패로 인한 빚을 갚기 위해 연기를 했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무엇보다 오승근은 가수로서의 삶으로 고 김자옥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그는 "무대가 없었다면 혼자 살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인정했고 후배 가수 조항조 또한 "외롭지 않다고 하는데 외로워 보인다. 음악으로 희석하는 것 같다"며 오승근의 속내를 짐작해 먹먹함을 안겼다.
고 김자옥이 그리운 건 두 사람의 아들도 마찬가지. 오승근은 가족이 함께 살던 집을 아들에게 물려줬고, 아들은 고 김자옥의 사진전 혹은 재단 설립을 계획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방송 말미, 오승근은 신곡 녹음은 물론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서며 이날 방송을 마무리했다.
이날 고 김자옥을 그리워하면서도 그의 빈자리를 일로서 채우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오승근. 이처럼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그에게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