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잘 싸웠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7-8로 패배했다.
이날 한국은 선발 장현식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가운데, 불펜 난조로 연장 10회초로 승부가 향했다. 한국은 연장 10회초 류지혁과 하주석의 연속 적시타로 7-4로 달아났지만, 연장 10회말 동점 스리런 뒤 끝내기까지 내줬다. 결국 한국은 패배의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경기를 마친 뒤 선동렬 감독은 "오늘 선발 장현식이 잘 던져줬다. 국내에서도 제구력과 좋을 때와 안좋을 때가 있었지만, 5회까지 잘 던졌다. 실점을 하고 김하성의 홈런 뒤 4점이 나온 후에도 좋았다. 그 자체를 지켰어야 했는데,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라며 "연장 승부치기 쪽에 3점을 내고 일본에게 역전을 당해 결과적으로 졌지만, 우리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특히 9회말에 점수를 내준 부분에 대해서 선동렬 감독은 "우리가 점수를 지켰어야했는데,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쉽다.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곧바로 대만전을 치르게 된 가운데 선동렬 감독은 "긴장을 해서 다리가 떨어지지 않는 선수도 있었다. 이번 일본전에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며 패배에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있게 경기를 하기를 바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도쿄(일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