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안동체육관에서 개최되는 MAX FC11 안동 대회 메인 이벤트는 한일 국제전 챔피언 결정전이다. 챔피언 ‘유니온’ 아카리(22, 일본GSB)에게 ‘똑순이’ 박성희(22, 목포스타)가 도전한다.
박성희의 스승은 아버지이다. 소속팀 목포스타 박홍연 관장이 친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선수생활을 했고, 지도자로서 선수를 양성해 온 박홍연 관장이지만 격투기 선수의 길이 얼마나 힘들고 고된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딸의 선수 도전만은 늘 반대해 왔다. 박성희는 MAX FC 퀸즈리그에 출전하면서도 한 번이라도 패배하면 깨끗이 선수생활을 포기하겠노라 눈물로 호소하며 어렵게 허락을 받아냈다.
결국 박성희는 퀸즈리그를 우승하며 챔피언 도전자 위치까지 올랐다. 하지만 아카리라는 강자를 만나며 패배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약속대로라면 선수 생활을 그만둬야 할 상황, 하지만 다운을 두 차례나 당하면서 그로기에 몰린 위기에서도 끝끝내 포기 하지 않는 박성희의 집념에 아버지는 마음을 다잡았다. 때문에 이번 챔피언 매치가 박성희와 그의 스승이자 아버지인 박홍연 관장에게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새로운 도전의 길로 들어선 박성희가 아버지에게 운동을 시작 이후 처음으로 마음 속 이야기를 꺼냈다. / 10bird@osen.co.kr
[사진] MAX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