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복수자들’ 복자클럽이 현실적인 결말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16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극본 김이지 황다은, 연출 권석장) 마지막 회에서는 홍도희(라미란 분), 김정혜(이요원 분), 이미숙(명세빈 분)이 그동안 계획했던 복수들을 완성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정혜는 이병수(최병모 분)에게 “이혼하자”고 선언하며 강하게 나갔다. 혼외자식도 용서가 안됐지만 여자라고 해서 무시했던 남편의 몰상식함에 두 손 두 발을 들고 여자 김정혜로서 독립하기로 결심한 것.
정혜의 결심은 그 누구도 꺾지 못했다. 잘난 맛에 살던 병수가 무릎까지 꿇고 “이혼만은 안 된다”고 빌었지만 그녀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무시했다. 그녀는 해외 배낭 여행을 떠나며 앞으로의 살길을 도모하기로 했다.
미숙 역시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나섰던 남편 백영표(정석용 분)의 가식적인 행태를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했다. 영표 역시 좋았던 신혼시절을 회상하며 회유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이미 떠난 미숙의 마음은 잡을 수 없었다.
이에 영표가 “서울시 교육감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며 선수를 쳤지만 미숙은 남편은 아들이 과학고 입시에 실패하자 외국으로 내몰았고 아이의 죽음을 자신의 체면 때문에 밝히지 못했다고 털어놔 파문을 일으켰다.
드라마를 통해 통쾌한 복수를 하는 복자클럽은 계획했던 일들을 성공했기에 30~49세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만큼 기혼 여성들의 아픔, 사랑, 비극에 대한 감정적인 공감을 이뤄냈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는 반복적이고 빼곡한 일정으로 하루 일과가 채워진 중년 여성들의 공감을, 복자클럽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본 일탈을 소재로 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에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purplish@osen.co.kr
[사진] '부암동 복수자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