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전 MBC 아나운서가 MBC 파업종료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김소영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스케줄 가는 길, 몇 달 만에 라디오를 틀었다. 새 멘트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음악 몇 개가 나오는 동안 나도 모르게 마음이 설렜다. 드디어, 정각에 나오던 목소리"라며 "내가 누구보다 많이 배우려 했는데, 방송에서 보고 들을 수 없었던 나의 선배들. 5년 전, 제자리를 찾기 위해 싸웠지만 우린 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 후 몇 년 간 나의 라디오 피디로, 업무 협의 부서로, 주조정실에 계셨어도 주어지는 일들을 내팽개치거나 함부로 하지 않는 모습을 봤다. 이 분들이 얼마나 품위있는 사람인지, 그리고 회사를 사랑하는지. 당시 내가 배울 수 있는 게 그것 뿐이라는 사실이 늘 괴로웠다. 그리고 이렇게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지금, 이 감정은 뭐라 말로 할 수가 없구나"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MBC는 주주총회를 열고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취임 259일 만이다. 이로써 MBC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한편 김소영은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후 2010년 OBS에서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 2012년 경력직으로 MBC로 옮겼다. 올 4월에는 MBC 아나운서 선배인 오상진과 결혼에 골인했다. 최근 tvN '신혼일기2'에 남편 오상진과 함께 출연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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