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90년대 인기 스타들이 함께 가을 MT를 떠났다는 점에서 충분히 시선을 모을 만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Mnet 예능 ‘프로젝트S:악마의 재능기부’(이하 악재)에서는 신정환과 탁재훈의 주도로 경기도 가평으로 가을 소풍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90년대 높은 인기를 끌었던 쿨의 김성수, 배우 김진, 아이돌 그룹 클릭비 김상혁과 개그맨 지상렬, 배우 김형범-임형준, 가수 뮤지-슬리피, 트로트 가수 허민영 등이 ‘톱스타 총출동 가을MT’ 버스에 올라탔다. 반갑긴 했지만 등장부터 신기하고 놀라운 모습이었다.
재훈은 가을 MT에 모인 친구들에게 "이게 무슨 막장 캐스팅이냐“며 ”다들 꺼려하는 프로그램에 나와줘서 고맙다“고 오죽 시간이 많았으면 일요일에 다 모였냐고 셀프 디스를 하기 시작했다. 김상혁도 “다들 진짜 고생 많으셨다”고 위로해 웃음을 남겼다.
이들은 현재 10~20대에게 생소한 ‘신세대’ ‘잡지’ ‘창창하다’ ‘등 과거에 사용했던 단어를 써가며 이질감을 형성하기도 했지만 이내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또 신정환에게 도박 혐의를 상기시키는 ‘신용카드 섞기’를 시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자숙의 아이콘’들은 투샷으로 화면에 꽉 잡히는 걸 꺼려했다.
방송 생활을 하며 한 차례의 모진 풍파를 겪고 일어난 그들은 멀고 험난했던 인생의 길에서 나름의 평화를 찾은 모습이었다. 서로 어색해하기도 했지만 새로운 방송 인생을 향한 희망을 한껏 얻은 모습이었다./purplish@osen.co.kr
[사진] ‘프로젝트S:악마의 재능기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