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조합이다.
걸그룹 레드벨벳이 더 진해진 색깔로 돌아왔다. 레드와 벨벳의 오묘한 조합, 겨울에 어울리는 짙어진 색깔로 다시 한 번 이들만의 독특한 세계를 펼쳐냈다. 레드벨벳만이 가능할 것 같은 신선한 충격이다.
레드벨벳은 17일 오후 6시 정규2집 타이틀곡 '피카부(Peek-A-Boo)'를 공개했다. 여전히 통통 튀고 매력적이었다. '빨간 맛'의 에너지와는 분명히 다른 색깔이지만, '피카부'를 통해서 더 성숙해진 또 다른 레드벨벳의 색깔을 녹여냈다.
'피카부'는 귀여움과 성숙함의 요소를 가지고 있는 곡이다. 레드벨벳의 의상이나 분위기, 곡의 전개로 표현되는 성숙함에 '까꿍'을 의미하는 '피카부'라는 중독적 훅이 귀여움을 더한다. 업템포의 팝 댄스곡으로 통통 튄다. 신비롭고 오묘한 분위기가 매력적이었다.
"술래는 너로 정해졌어 재밌을 거야 끼워 줄게 (Peek-Peek-A-Peek-A-Boo)/저 달이 정글짐에 걸릴 시간까지 노는 거야 (Peek-Peek-A-Peek-A-Boo)/Peek-A-Boo! 이상해 어라 넌 좀 달라/이런 게임 멈추고 너를 다시 보게 돼/무섭지 않아 난 새로운 얘기가/펼쳐질 거라는 걸 방금 느꼈으니까."
이번 앨범 명은 '퍼펙트 벨벳'이지만 기존 발라드풍의 벨벳 콘셉트와는 또 다르다. 레드의 발랄한 에너지는 아니지만 레드벨벳만의 독특한 개성은 변함없다. 소녀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을 절묘하게 조합해 오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들을수록 빠져드는 중독적인 '훅'은 변함없었고, '빨간 맛'의 업 템포를 한층 낮춘 분위기는 겨울에 잘 어울렸다.
레드벨벳의 새로운 모습과 감성, 변화와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피카부'를 통해 '빨간 맛'의 연장선상이 아닌, 레드벨벳만의 색깔을 찾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돋보였다. 그래서 더 기대되는 레드벨벳의 대세 행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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