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회는 점수를 뺏는 것보다는 주지 말아야 한다."
일본의 마키하라 히로미(54) TBS 해설위원이 일본 투수를 향한 따끔한 일침을 했다. 많은 실점을 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마키하라 히로미는 1990년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다 현재는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한국과의 개막전에서 8-7로 신승을 거뒀다. 3회말 한국의 실책으로 점수를 얻었지만, 4회초 김하성의 솔로 홈런과 연이어 터진 집중타에 내리 4실점을 했다.
일본은 6회말과 9회초 추가점을 내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10회초 류지혁, 하주석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4-7로 몰렸다. 그러나 10회말 우에바야시의 스리런 홈런 뒤 끝내기타까지 이어지면서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역전패를 설욕할 수 있었다.
비록 승리를 거뒀지만, 마키하라 히로미 해설위원은 투수진 붕괴를 지적했다. 이번 일본 대표팀의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투수진이었다. 특히 3⅓이닝 3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선발 야부타 가즈키는 올 시즌 15승을 거두며 일본 간판 투수로서 발돋움했다.
마키하라는 "득점을 빼앗기 보다는 주지 않는 것이 국제 경기 승리의 철칙이다. 대역전 승리를 거뒀지만, 야부타를 비롯한 투수진은 큰 반성을 해야한다"라며 "김하성의 홈런 때도 한국 타자 중 파워히터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노리고 들어오는 만큼, 선두타자, 초구부터 세심하게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국제 경기에서의 초반 실점을 치명적"이라며 "점수는 뺏는 것보다 주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꼭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도쿄(일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