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 2일 차에도 강국의 위용을 뽐냈다.
이유빈(서현고) 김예진(평촌고) 노아름(전북도청) 김아랑(한국체대)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17일 오후 목동아이스링크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여자 3000m 계주 예선서 조 1위를 차지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앞서 1000m 예선서 체력을 소진한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를 빼고 베테랑 노아름과 김아랑을 필두로 이유빈과 김예진이 뒤를 받쳐 계주에 나섰다.
한국은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꿰찬 뒤 여유있는 레이스 끝에 프랑스와 헝가리를 따돌리고 1위(4분08초589)로 골인, 준결승에 안착했다.
여자 대표팀의 쌍두마차인 최민정과 심석희는 1000m 2차예선서 1위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둘은 전날 1500m와 500m도 모두 본선에 안착해 전 종목 메달을 노리게 됐다.
특히 1차대회 전관왕(4관왕)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위업에 도전하는 최민정은 "전 종목 본선에 올라가 기분이 좋다. 호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남자 대표팀도 순항을 이어갔다. 한국은 남자 5000m 계주서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곽윤기(고양시청) 박세영(화성시청) 황대헌(부흥고) 임효준(한국체대)으로 짜인 대표팀은 이탈리아, 영국, 미국과 경쟁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킨 한국은 마지막 반 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이탈리아 선수와 충돌 끝에 넘어져 3위로 골인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이탈리아가 실격 처리돼 한국은 2위로 본선에 올랐다.
임효준 황대헌 서이라는 앞서 1000m 2차예선도 조 1위로 통과하며 준준결승행 티켓을 잡았다.
대회 3일 차인 18일엔 남녀 1500m와 500m서 메달색이 가려진다./dolyng@osen.co.kr
[사진]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