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부상 부위 큰 문제는 없다. 계주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7일 오후 목동아이스링크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 둘째 날 남자 5000m 계주 예선서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곽윤기(고양시청) 박세영(화성시청) 황대헌(부흥고) 임효준(한국체대)으로 짜인 대표팀은 이탈리아, 영국, 미국과 경쟁했다.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킨 한국은 마지막 반 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이탈리아 선수와 충돌 끝에 넘어져 3위로 골인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이탈리아가 실격 처리돼 한국은 2위로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임효준은 경기 후 인터뷰서 "레이스 막판에 빙질이 너무 안 좋아서 몇 번이나 미끄러질 뻔했다"며 "마지막에 미국이 들어와서 넘어졌는데 크게 아픈 곳은 없다"고 말했다.
임효준은 1차대회 이후 요추부 염좌(허리가 뒤틀리며 염증이 발생) 부상에 발목 잡혀 2~3차대회를 내리 걸렀다. 임효준은 "기존 부상 부위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대회를 치르겠다"고 했다.
임효준은 "이번 대회서 계주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 더 집중해서 경기를 할 것이다. 형들과도 호흡을 맞춰서 잘하자고 했다. 집중해서 레이스만 잘하면 좋은 성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대회 전 종목 본선에 진출한 임효준은 "대회 전까지 컨디션이 다 올라온 것이 아니라 출전을 고민했는데 막상 뛰고 예선을 통과하니 솔직히 욕심이 난다"면서도 "개인전보다는 계주에 초점을 맞춰 즐기면서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dolyng@osen.co.kr
[사진]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