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표적 선발' 천관위, 이정후 못 넘으며 QS 실패...5⅔이닝 1실점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1.17 21: 22

벌써 국제대회 한국전만 네 번째 등판. 천관위(27·지바롯데)는 이번에도 한국의 천적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이정후를 넘지 못했다.
천관위는 17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BPC) 2017' 한국전에 선발등판,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0개.
천관위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27경기에 등판해 63이닝을 소화하며 3승4패4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대표팀과 인연은 이날이 네 번째. 천관위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한국과 예선전에 선발등판, 4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결승에서도 2⅓이닝 2실점.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한국 상대로 선발등판, 1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통산 3경기 8이닝 2패, 평균자책점 5.63.

천관위는 이날 130km대의 속구에도 낙차 큰 슬라이더를 앞세워 한국 타자를 유린했다. 승투 요건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한국 타선을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대표팀은 1회 천관위를 두들겼다. 박민우가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살아나갔다. 정현의 좌익수 뜬공 때 박민우가 2루까지 태그업, 구자욱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하성이 삼진, 이정후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선취점에 실패했다.
천관위는 2회 안정을 찾았다. 김성욱을 5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하주석을 초구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한승택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김하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 종료.
천관위는 3회 선두 박민우를 7구 승부 끝에 힘겹게 투수 땅볼 처리했다. 이어 정현에게 9구 볼넷. 그러나 후속 구자욱 타석에서 히트앤드런 실패로 정현이 도루 실패, 구자욱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까지 투구수는 60개.
천관위는 4회 선두 김하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정후와 김성욱을 차례로 범타 처리한 뒤 하주석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매 이닝 주자를 허용했지만 후속타 억제로 실점을 막아냈다. 5회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5회까지 투구수는 85개였다.
천관위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정현과 구자욱을 연이어 땅볼 처리했으나 김하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 이정후가 담장 직격 3루타로 김하성을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 대표팀 첫 장타.
대만 벤치는 왕홍청을 투입했다. 왕홍청은 김성욱 타석의 대타 류지혁에게 풀카운트 끝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하주석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천관위의 자책점은 1점에 머물렀다. /ing@osen.co.kr
[사진] 도쿄(일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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