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음악의 공존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M.NET 예능 '더 마스터- 음악의 공존'에서는 각 장르의 마스터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날 '더 마스터'에서만 만날 수 있는 클래식, 국악, 대중가요, 뮤지컬, 재즈, 밴드 등 각 장르의 마스터들이 또 한번 모습을 드러냈다.
마스터들은 1회때 서먹했던 것과 달리, 서로를 반갑게 맞이하며 부쩍 친해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제 2장의 주제로 '사랑'이란 단어가 던져졌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얘기들과 감정을, 독특한 편곡으로 재해석해야하는 것이었다.
첫무대를 꾸민 공연, 밴드 마스터인 이승환은 "한번 사랑을 시작하면 아픔이 오래가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사랑이라면 모든걸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다"고 자신을 소개했고, 이어 '내게만 일어나는 일'이란 곡을 사랑의 아픔을 담아 강한 울림을 전했다. 이를 본 동료 마스터들은 "어린왕자지만 카리스마와 웅장함이 멋졌다" 감탄했다.
두번째 무대는, 재즈 마스터 윤희정이 등장, 그녀는 "첫회 녹화후 걱정이 많아졌다. 이 곳에 맞게 충실해야한다는 생각이 많았다"면서 첫 녹화때만해도 여유마나만했던 모습과 달리 한시도 쉬지않고 틈만 나면 연습 삼매경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서울의 달'을 재주 스타일로 새롭게 편곡했다. 그녀는 무대를 마친 후에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며 여전히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계속해서 지난주 제 1장의 그랜드 마스터로 꼽혔던 임선혜는 천번 넘게 공연했을 정도로 19년째 공연에 매진하고 있다고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패티김의 '이별'이란 곡을, 클래식 특유의 우아함으로 재해석했다. 이승환은 "새삼 명곡이구나 싶었다, 목소리가 감칠맛이 나더라"며 그녀의 무대를 극찬했다.
네번째 무대는 국악 명창인 장문희가 무대위로 올랐다. 머리가 터지도록 소리를 토해내야하는 연습 속에 지친 감이 있어보였던 그녀는 리허설 앞에서도 마음이 무거워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그녀는 귀하게 얻었던 생명을 잃게 된 가슴아픈 사연을 전하면서 "늘 마음에담고 있던 아이를 위로하며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무대를 마친 후에도 가시지 않는 여운에 그녀는 "세상 모든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며 가슴이 찢겨지는 깊은 한을 그대로 전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그 뒤를 이어 뮤지컬 마스터 최정원은 '사랑의 찬가'를 선곡, 갑작스런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을 한 편의 뮤지컬 처럼 담아냈다. 새드무비를 보는 듯 놀라운 연기력과 세련된 무대에 동료 마스터들 역시 "풍부한 성량이 가진 분이다"며 감탄했다.
마지막 대중가요 마스터로 최백호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선곡했다. 그는 "사랑을 담담하게 그려보고 싶었다, 마지막은 반항하듯 사랑을 보내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덤덤한 표정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다른거 다 필요없이 목소리 만으로도 미동도 못하게 만드는 영혼의 목소리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6인의 대가 마스터들이 꾸민 각 장르의 매력이 드러난 6가지 각양각색 사랑의 색깔들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겼으며, 진정성이 드러난 마스터들의 무대는 음악의 품격을 떠나, 깊은 울림까지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더 마스터'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