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0의 균형 깨다' 이정후의 3루타...6회 1-0 선취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17 21: 25

0의 균형이 깨졌다. 신인왕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한국과 대만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전날 일본에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한 한국은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6회초까지 양 팀은 0-0으로 팽팽했다. 양팀 선발 투수의 호투가 이어졌다. 한국은 임기영(KIA), 대만은 천관위(지바롯데)를 선발로 내세웠다.

임기영은 1회 선두타자 양다이강을 3구째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4할 타자' 왕보룽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5회 1사 1루에서 왕보룽을 볼넷으로 내보내 1,2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4번타자 천즈하오와 주위시엔 좌타자 2명을 연거푸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대만 선발 천관위도 135km대의 직구와 각이 큰 슬라이더, 커브로 대표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회 주자 2명을 내보내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3회 1사 1루, 4회 무사 1루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5회까지 무실점 역투. 
6회말 대표팀이 드디어 선취점을 얻었다. 2사 후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루에서 이정후가 천관위의 몸쪽 공을 때려 우측 펜스를 맞는 3루타를 터뜨렸다. 우익수가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를 시도했으나, 타구는 펜스를 맞고 튕겨나왔다. 그 사이 1루 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0의 균형이 깨지는 순간. 이정후는 3루 베이스를 밟고 포효했다. 
결국 천관위는 강판, 왕홍청으로 교체됐다. 대표팀은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0의 균형을 깨며 귀중한 선취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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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쿄(일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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