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24·KIA)이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임기영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만과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10일 고척돔에서 실시한 넥센과의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임기영은 선동렬 감독으로부터 일찌감치 대만전 선발 등판을 낙점 받았다. 특히 선동렬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더라"라며 임기영의 배짱을 높게 샀다.
이날 양다이강(중견수)-천제셴(유격수)-왕보룽(좌익수) 천쯔하오(우익수)-주위셴(1루수)-쑤즈제(지명타자)-우녠팅(2루수)-옌홍쥔(포수)-궈푸린(3루수)으로 이어진 대만 타선을 상대한 임기영은 대만 타선을 완벽
1회초 양다이강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임기영은 천제셴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대만리그 '4할타자' 왕보룽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막으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았다.
기세는 2회에도 이어졌다. 천쯔하오-주위셴-쑤즈제를 삼진 한 개를 비롯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3회초 장타로 첫 안타를 허용했다. 우녠팅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았지만, 옌홍쥔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궈푸린을 삼진으로 잡은 뒤 양다이강을 유격수 땅볼로 막으면서 아웃카운트를 모두 채웠다.
4회초 선두타자 천제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임기영은 왕보룽과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볼넷으로 내줬다. 이어 천쯔하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5회초 우녠팅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임기영은 옌홍쥔과 궈푸린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다시 안정을 찾았다.
6회초 다시 고비를 맞았다. 선두타자 양다이강에게 안타를 맞은 뒤 천제셴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어 왕보룽을 볼넷으로 내보낸 임기영은 천쯔하오와 주위셴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임기영은 쑤즈제와 우녠팅, 옌홍쥔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도쿄(일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