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사랑' 주제의 그랜드 마스터는 최정원이 차지했다.
17일 방송된 M.NET 예능 '더 마스터- 음악의 공존'에서는 각 장르의 마스터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날 밴드, 공연마스터 이승환은 "영화 음악처럼 스펙터클한 음악으로 꾸며보고 싶었다"면서 준비한 비장의 무기 북과 통제되지 않는 락 콰이어 14명을 소개했다.
붉은 색 셔츠와 선글라스를 포인트로 한 무대의상으로 정열적인 카리스마를 풍긴 이승환은 '내게만 일어나는 일'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무대를 꾸몄으며, 첫 순서부터 무대를 압도시켰다. 무대를 마친 이승환은 "엄청 떨었다"며 공연의 신의 별명과 달리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두번째 무대로 재즈마스터 윤희정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을때 공허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특유의 카리스마를 장착한 채 무대위로 올랐다. 윤희정은 '서울의 달'을 재즈 스타일로 편곡, 사랑이 떠났을때 공허함을 재즈의 그루브로 재해석해 무대를 압도했다.
세번재로 클래식의 마스터, 임선혜가 등장, 패티김의 '이별'을 선곡했다. 그녀는 "어머니가 좋아하시고, 즐겨 부르시던 노래다"면서 "엄마의 마음으로 부르고 싶었다"며 선곡 이유를 전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15년 세월 동안 이별의 아픔을 견뎌온 어머니의 마음을 대신한 그녀의 노래는 관객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계속해서 국악 마스터 장문희 명창은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담은 '하늘이여'란 곡을 선곡했다. 그녀는 "나 역시 엄마와 아이 사랑에 항상 목말라있었다. 중학생이 될때까지 엄마를 못 만났다"면서 "나에게 사랑은 아픔이었다, 이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전하며 무대위를 올랐고, 어머니의 애타는 사랑과 절절함이 묻어나는 그녀의 무대는 관객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다섯번째로 뮤지컬 마스터 최정원이 등장, 그녀는 사랑하는 연인을 비행기 추락사고로 잃은 사랑의 아픔을 전하는 '사랑의 찬가'를 선곡했다. 죽음으로도 갈라놓을 수 없었던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마치 한 편의 뮤지컬처럼 담아낸 그녀의 무대는 관객들의 시선을 장악했다.
마지막 대중가요 마스터로 최백호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선곡했다. 그는 "사랑은 달콤하고 아름답지만은 않다 사랑의 허무함과 쓸쓸함을 삶에 빗대어보고 싶었다"며 선곡 이유를 전했다. 그는 "조금더 잘 할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오직 목소리만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한편, 제 2장 '사랑' 주제의 그랜드 마스터는 뮤지컬의 최정원이 영광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ssu0818@osen.co.kr
[사진]'더 마스터'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