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이 전임감독 부임 후 첫 승을 거뒀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대만과 대회 두 번째 경기를 1-0으로 승리했다. 이정후가 6회,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깨며 결승점을 올렸다. 선발투수 임기영은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전날(16일) 한일전 충격의 7-8 역전패 후유증을 극복했다. 18일 일본과 대만의 경기 결에 상관없이 TQB(이닝당 득점률과 이닝당 실점률의 차이) 제도로 순위를 결정하는 대회 규정 덕에 한국은 결승전에 선착했다.
경기 후 선동렬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감독으로 첫 승이라 기쁘다. 특히 도쿄의 심장부, 도쿄돔에서 승리라 더욱 뜻깊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 감독은 "전날 한일전서 좋은 경기를 해놓고 억울하게 졌다. 그럼에도 오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한일전을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다짐했다.
임기영에 대한 칭찬도 빠지지 않았다. 선동렬 감독은 "한국시리즈 때도 큰 경기에서 긴장 않고 자기 공을 던졌다. 오늘 잘 던지리라고 믿었는데, 7회까지 잘 던져줬다. 꼭 호투했다고 칭찬하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결승타를 올린 이정후에 대해서는 "19세 이정후가 이런 큰 무대에서 활약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라고 감탄했다. 8회 박진형과 장필준을 쪼개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박진형과 장필준의 컨디션이 좋아 연투를 시켰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늦은 시간까지 일본에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다시 일본과 붙어 좋은 결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ing@osen.co.kr
[사진] 도쿄(일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