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가 2달 만에 방송 재개를 한 가운데, 김충재와 부산얼간이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폭소하게 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와 김충재의 만남, 이시언과 '부산얼간이'들의 서울투어 2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2달 만에 모인 무지개 회원들은 "꿈인 것 같다. 올해 다시 못 볼줄 알았다"고 말하며 감격을 만끽했다. 한혜진은 "여름나래학교와 제주도 특집을 50번 넘게 본 거 같다"며 방송 재개를 반가워했다.
멤버들은 근황을 전하며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전현무를 폭로하기도 했고, 방송 재개 기념으로 전현무와 기안84의 패션 배틀 승자를 가리기도 했다.
이시언과 부산 친구들이 뭉친 '부산얼간이'들의 서울투어 2탄은 이들이 63빌딩을 방문하고 꿈에 그리던 한강을 가는 모습이 담겼다. 재천씨와 원석씨는 이시언과 함께 한강을 가며 "TV에서만 보던 양화대교를 건넌다"고 신기해했다.
이들은 63빌딩의 수족관에서 인어공주 쇼를 보고, 야경을 보며 즐거워했다. 열대어를 특히 좋아하는 원석씨는 쉴새없이 지식을 뽐냈고, 이들은 소원 종이를 사서 건강과 행복하자는 약속을 써서 소원 담벼락에 걸었다. 집에 돌아온 이들은 원석시가 만든 불고기로 밥을 먹고, 턴테이블과 LP판 선물 증정식을 가지며 행복해했다.
이시언은 "나에게는 정말 나무같은 친구들이다. 특별한 에피소드 없이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말했고, 원석씨와 재천씨는 "시언이가 어렸을 때부터 마음이 여려서 우정을 중시했다. 오래 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우정을 다져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김충재와 박나래, 기안84의 묘한 삼각관계는 그 결말을 그렸다. 김충재는 자신을 위해 요리를 대접하는 박나래를 보며 "나이스하다. 괜찮은 분 같다"고 칭찬했다. 기안84는 눈치 없이 계속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어 멤버들로부터 "기안84 이상하다. 질투하는 것 같다"는 핀잔을 들어야만 했다.
김충재는 칵테일 제조 솜씨와 미술 심리테스트 지식을 발휘해 박나래를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기안84는 두 사람을 위해 "그림을 그려주겠다"며 함께 친근하게 붙어있으라고 주문해 박나래를 환하게 웃게 만들었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기안84는 자신도 모르게 박나래에게 "예쁘다"고 칭찬하는가 하면 "너 오늘 따라 달라보인다" 등의 말을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혜진은 기안84에게 "만약 100이 있다면 나래에게 1도 마음이 없냐"고 물었고, 기안84는 "그렇게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냐"며 즉답을 피해 의심의 눈초리를 샀다.
세 사람의 묘한 기류는 꿀잼 포인트였다. 박나래는 "오늘 하루종일 광대가 승천했다"고 말하며 김충재와의 하루에 기뻐했고, 기안84는 "나래가 좋은 남자 만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