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 다저스)과 추신수(35·텍사스)의 트레이드설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은 이론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지만, 그래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화제를 불러 모을 이슈임은 분명해 보인다.
현지 언론과 매체에서는 류현진과 추신수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재보는 전망이 솔솔 나오고 있다. 류현진은 내년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추신수의 트레이드설은 지역 유력 언론이 계속 제기하며 이슈로 떠올랐다. 현실 가능성이 주목되는 이유다.
류현진의 트레이드설은 아직 유력 매체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된 적은 없다. 말 그대로 ‘추측’ 수준이다.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 멤버다. 많은 언론들이 내년에도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올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저스의 오프시즌 움직임에 따라 그 가능성이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
우선 내년 시즌으로 다저스와의 6년 계약이 끝난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는다. FA 자격을 얻을 선수를 미리 트레이드하는 것은 MLB에서 이상한 일이 아니다.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던 지난해까지는 매수 대기자가 없어 트레이드는 하고 싶어도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뚜렷한 가능성을 내비친 올해는 또 이야기가 다르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의 계약이 아직 남아있다. 선발은 최소 4명 확보다. 2015년 4년 계약을 맺은 브랜든 매카시도 FA 자격을 얻지만 류현진보다는 트레이드 가치가 떨어진다. 연봉도 더 높고, 올해 활약도 저조했다.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스캇 카즈미어 또한 가치가 높지 않다. 여기서 선발 FA를 영입할 경우 류현진의 입지가 애매해진다.
올해도 6명의 선발투수들을 고루 쓴 만큼 당장은 류현진을 잔류시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시즌 중반에는 원하는 매물을 얻기 위해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는 있다. 팀 내 유망주들에게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만들어줄 시기가 다가온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요약하면 당장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시즌 중반에는 어떤 변수에 의해 가능해질 수도 있다. 차라리 류현진은 더 많은 출전 기회가 보장되는 팀에서 편하게 FA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떠밀리는 것이 아닌, 상대로부터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생각하면 자존심 상하는 일도 아니다.
추신수는 ‘댈러스 모닝뉴스’ 등 지역 유력 언론에서 꾸준히 트레이드설을 내놓고 있다. 조금 야속하지만, 요약하면 추신수를 트레이드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추신수는 7년간 1억3000만 달러를 받고, 앞으로도 연 평균 2000만 달러 상당을 받는 고액 연봉자다. 그러나 그들의 시선에서 지난 4년의 활약은 미진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이제는 30대 중반의 나이다. 전성기는 지나갔다.
그러나 이 또한 쉽지 않기에 적극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은 낮다는 시선이다. 우선 추신수를 원하는 팀이 있어야 하는데 나이와 연봉이 걸림돌이다. 텍사스가 연봉 보조를 할지는 미지수고, 한다고 하더라도 받는 선수의 연봉 또한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존 다니엘스 단장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암시한 적은 없다. 결국 텍사스로서는 추신수가 반등하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