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들여다봐주지"..'고백부부' 장나라, 심장 아픈 뒤늦은 고백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1.18 07: 35

배우 장나라가 전 남편 손호준을 향한 안타까운 뒤늦은 속내 고백으로, 안방극장을 애잔함으로 물들였다.
장나라는 지난 17일 방송된 KBS 예능드라마 ‘고백부부(연출 하병훈/극본 권혜주)’ 11회 분에서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는 손호준과 처음으로 서로를 향해 어긋났던 부부로서의 진심을 전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극중 진주(장나라)는 포도박스를 내밀면서 자신을 만나러 온 반도(손호준)의 행동에 당황했던 상황. 반도는 진주에게 “한 번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이 없는데...죽어라 노력했는데...다 엉망진창이냐”라며 “난 진짜 살라고 죽을 만큼 노력하는데...왜 맨날 죄송하고, 미안하고...나도 너만큼 뵙고 싶었어...장모님...내 장모님”이라면서 오열을 쏟아냈다. 진주는 장모님을 그리워했던 반도의 눈물에 자신 또한 덩달아 눈물을 떨궜고 그 순간, 갑자기 대문이 열리면서 엄마 은숙(김미경)이 밖으로 나왔다.

이어 은숙은 진주와 반도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듯 황당해하면서도, 반도를 집안으로 불러 같이 저녁밥을 먹었고, 반도는 장모 은숙이 살아있던, 행복했던 2007년을 회상하며 자신의 숟가락에 반찬을 올려주는 다정한 은숙의 모습에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진주 또한 그런 반도를 바라보면서 애처로워했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 진주와 반도는 공원에 나란히 앉아 진지한 대화를 나누게 됐던 터. 진주는 “니 말이 맞네. 니가 필요할 때 난 항상 없었다는 말...난 항상 내가 옆에서 지켜줬다고 생각했는데”라며 속상해하는 반도는 말없이 쳐다보다가, “누가 나 지켜 달래? 날 지킬게 아니라 그냥 옆에 있었어야지”라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날 먹여 살리려고 하지 말고, 나랑 같이 먹으려고 했어야지...내가 울면 같이 울고 같이 슬퍼했어야지...”라면서 상처받았던 지난 시절을 털어놨다.
무엇보다 진주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이 안에서 잊혀지지가 않아. 니 잘못 아닌 거 알아,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단 것도 알아. 그래서 원망이 자꾸 기어 올라올 때마다 누르고 누르고 참았어”라며 은숙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통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근데 그런 나한테 왜 그렇게 가벼웠니? 내 슬픔이 하찮아지게...매번 왜 그렇게 가벼웠어...그때부터야 우리가 삐걱거린 건”이라면서 진주는 자신의 아픔을 외면했던 반도를 한탄했다. 그리고는 “나 좀 들여다봐주지, 나 좀 안아주지, 나랑 좀 울어주지!”라면서 힘든 상황에서 함께 나누고 싶었던 슬픔에 대해 푸념했다.
반도는 진주를 향해 “울게 하고 싶지가 않았어..웃게 해주고 싶었어...”라며 처음으로 숨김없이 진심을 말했고, 이에 진주는 “이런 얘길...우린...참 빨리도 한다”라면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장나라는 엄마의 죽음이후 서로에 대해 마음을 닫아버린, 진심을 털어놓지 않아 어긋나버린 전 남편 손호준과의 감정을 실감나는 ‘내면 연기’로 펼쳐내 시선을 끌었다. 분노와 미움 속에서 이혼을 했지만, 손호준의 눈물 어린 후회에 결국 ‘울컥’하는, 감정선의 진폭이 큰 마진주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던 것.
통곡하는 눈물대신, 안타까운 속내를 고백으로 담아낸 장나라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공감을 자아냈다.
한편 '고백부부' 최종회는 18일(오늘) 오후 11시에 전파를 탄다. /nyc@osen.co.kr
[사진] '고백부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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