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를 6년간 이끈 크리스 콜먼 감독이 팀을 떠난다. 행선지는 잉글랜드 2부 리그 챔피언십의 선덜랜드다.
영국 'BBC'는 18일(한국시간) "웨일스 축구협회는 콜먼 감독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게 됐음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며 "그의 행선지는 챔피언십 최하위팀 선덜랜드다"고 보도했다.
콜먼 감독은 2012년 웨일스에 부임한 이후 꾸준하게 팀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해 열린 유로2016에서 웨일스를 준결승까지 진출시키며 지휘 능력을 인정받았다. 유로 대회의 성과를 인정받아서 지난 해 FIFA 올해의 감독상 후보 1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콜먼 감독은 이번 달 A매치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됐다. 그는 원래는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계약 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다양한 클럽 팀들이 콜먼 감독 영입을 노렸다.
웨일스 축구협회는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협상은 결렬됐다. 콜먼 감독은 웨일스를 떠나기 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팀을 지도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챔피언십 최하위 팀에 부임해서 충격을 줬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로 챔피언십으로 강등당한 선덜랜드는 이번 시즌 초반 16경기에서 1승 7무 8패로 최하위로 추락한 상태다.
콜먼 감독은 과거 레알 소시에다드를 비롯한 여러 클럽들의 감독 제의를 받은 바 있다. 선덜랜드행도 마지 못한 결정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과연 콜먼 감독이 선덜랜드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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