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KIA 타격 코치는 통합 우승의 기쁨을 뒤로 하고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합류했다. 타격 자세를 교정하기 위해 마무리 캠프를 자청한 김민식(포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김민식은 KIA의 주전 포수로서 우승에 큰 공을 세웠으나 공격 지표는 아쉬움 그 자체. 타율 2할2푼2리(352타수 78안타) 4홈런 40타점 39득점에 그쳤다. 박흥식은 김민식의 타격 자세 교정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6일 삼성과의 연습 경기가 열린 아카마 볼파크에서 만난 박흥식 코치는 "김민식은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며 "본인이 가진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그는 "김민식 또한 타격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다들 워낙 잘 하다보니 위축된 부분도 없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민식에게 만족이란 건 없다. 쉼없이 노력하는 제자를 바라보는 스승은 미소가 절로 나온다.
박흥식 코치는 "주전 포수로서 통합 우승 직후 푹 쉬어도 될텐데 타격 부문에 대한 불만이 많다 보니 이곳에 오게 됐다. 스스로 마무리 캠프에 오겠다고 하는데 내가 당연히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흥식 코치가 바라보는 김민식의 단점은 무엇일까. 그는 "전체적으로 근력이 부족한 편이다. 오전에 트레이닝 파트가 마련해준 스케줄대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근력이 부족하니까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 이 부분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식은 내년에 타율 4~5푼 더 오를 것이다. 충분히 그럴 능력이 되는 선수"라고 말한 박흥식 코치는 "김민식이 타격에 눈을 뜨게 된다면 KIA 타선은 완전체가 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