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양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가 나란히 금-은메달을 따냈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 연맹(ISU) 쇼트트랙 4차 월드컵, 여자 1500m 결승에서 명승부 끝에 1위와 2위로 나란히 들어왔다.
앞서 치러진 준결승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은 김아랑(한국체대), 최민정(성남시청), 심석희(한국체대)가 결승까지 진출했다. 이들은 케빈킴 부탱(캐나다), 한유통(중국), 마리안 생젤레(캐나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맞붙었다.
시작과 동시에 최민정과 심석희가 먼저 레이스에 나섰고 김아랑은 후반에 위치했다. 한국 선수들은 한유통과 킴 부탱 등의 역습에 자리를 내주며 후반부에 기회를 노렸다.
중반 이후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아랑이 먼저 재빠른 스퍼트로 상대를 흔들었다. 폰타나와 한유탱이 김아랑의 공격에 페이스가 흔들려 뒤처졌다.
지난 3차 대회 우승자인 심석희는 레이스 중반부터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3바퀴를 남겨두고 1,2차 대회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마저 레이스에 합류했다.
최민정은 전매특허인 바깥쪽에서 치고 나오면서 재빠르게 모든 선수들을 제치기 시작했다.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심석희마저 제치며 선두로 올라서 1위로 골인했다.
최민정은 2분 24초 515, 심석희는 2분 24초 696의 기록을 세웠다. 캐나다의 에이스 킴 부탱이 2분 24초 791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두 선수들을 든든하게 지원한 김아랑이 2분 25초 124초의 기록으로 6위에 자리했다. /mcadoo@osen.co.kr
[사진]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