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내가 가진 건 다 버렸다. 완전 새롭게 태어나겠다".
박찬도(삼성)가 장타 능력 향상을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그는 경찰 야구단에서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면서 근육질 몸매로 탈바꿈했다. "입대 전보다 몸무게가 10kg 불어났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 한 눈에 봐도 체격이 커졌다는 게 느껴진다.
박찬도는 김한수 감독의 권유에 따라 타격 자세를 바꾸기로 했다. 그동안 출루에 초점을 맞춘 컨택트 위주의 스윙을 꾀했으나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통해 타격 자세를 확 바꿨다.
"지금껏 내가 가진 건 다 버렸다. 완전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박찬도는 "그동안 가볍게 툭툭 맞추는 스윙을 해왔는데 감독님의 조언대로 한 번 바꾸기로 했다.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풀스윙의 묘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하체와 허리를 사용하면서 타구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는 게 박찬도의 말이다. 아직 완성 단계까지 가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내년 2월 전훈 캠프 때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 들 만큼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박찬도는 KIA와의 연습 경기에서도 안타 1개를 때리는 데 그쳤지만 타구의 질은 확실히 좋아졌다. 타격 파트 코치들은 박찬도가 변화를 꾀하는 과정이기에 연습 경기 결과에 신경쓰지 말고 자기 스윙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역 직후 "(김)헌곤이형, (박)해민이, (구)자욱이 등 경산에서 함께 뛰었던 또래 선수들이 외야진의 중심이 됐는데 나도 한 번 보여줘야 한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각오를 드러낸 박찬도. 타격 자세 교정을 통해 내년 시즌 예비역 돌풍을 일으킬 태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