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겨울은 발라드의 계절이었다. 발라드 3대 천왕 나얼, 박효신, 성시경이 연이어 컴백소식을 전하며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나얼은 오는 29일 선공개 싱글을 발표하며 두번째 정규앨범의 시작을 알린다. 박효신은 현재 연내 발매를 목표로 싱글앨범을 작업 중이다. 성시경은 최근 6년만의 신곡 '나의 밤 나의 너'에 이어 소유와의 콜라보곡 '뻔한 이별'로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줬다.
이처럼 발라드 3대 천왕이 돌아오면서 이들의 명곡들까지 재조명받고 있는 상황. 음악 팬들은 세 사람의 예전 노래들까지 찾아들으며 겨울감성에 젖어들고 있다.
나얼
#같은 시간 속의 너
지난 2015년 2월 발매된 ‘같은 시간 속의 너’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싱글 프로젝트 첫 번째 곡이다. 이별의 상심을 노래한 것으로, 나얼의 이전 곡들에 비해 대중친화적이다. 나얼만의 섬세한 감성과 곡 후반부의 폭발하는 가창력이 돋보인다.
'같은 시간 속의 너'는 음악방송 출연을 단 한 번도 하지 않고 1위를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2015년 상반기 차트 결산 디지털종합차트와 다운로드차트, 스트리밍차트에서 1위에 올라 3관왕을 기록했다.
#바람기억
지난 2012년 9월 발매된 '바람기억'은 나얼이 데뷔 13년만에 발매한 첫 솔로앨범 '프린시플 오브 마이 소울'의 타이틀곡이다. 사람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소울풀한 나얼의 보컬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바람기억'은 발매와 동시에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올킬하며 나얼의 저력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바람기억'을 비롯해 앨범 수록곡 '기억리듬' '여전히 난' 등이 1위부터 10위까지 줄세우기에 성공했다.
#귀로
'귀로'는 지난 2005년 발매된 나얼의 독집 앨범 수록곡이다. 박선주가 부른 1989년 강변가요제 은상 수상곡을 나얼만의 소울로 재해석했다.
'귀로'는 원곡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나얼의 특색있는 보이스와 감성이 압도적이다. 가수 지망생들과 나얼의 팬들에게 최고의 명곡으로 꼽힌다. 또 뮤직비디오에는 황정민과 윤진서가 연인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박효신
#야생화
박효신은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국빈만찬에서 '야생화'를 불러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야생화'가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했을 정도.
지난 2014년 3월 발표된 '야생화'는 야생화처럼 어려움을 이겨내고 음악으로 다시 비상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박효신의 자작곡이다. 당시 박효신은 채무문제를 이겨내고 '야생화'로 음원차트를 점령했다.
#눈의 꽃
'눈의 꽃'은 지난 2004년 방송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ST다. 일본 발라드계의 디바로 평가받는 나카시마 미카의 '雪の華'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원곡의 여성스러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박효신 특유의 화려한 보컬이 단숨에 귀를 사로잡는다. '눈의 꽃'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팬들이 라이브로 듣고싶어하는 노래 중 하나다.
#숨
'숨'은 박효신이 지난해 6년만에 발표한 정규 7집의 선공개곡이다. '숨'은 선공개곡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음원차트를 휩쓸며 박효신의 위엄을 과시했다.
‘숨’은 박효신이 직접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을 맡아 작업했다. 특히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웅장한 스트링 연주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가사를 입혔다. 차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와 박효신만이 들려줄 수 있는 탄탄한 보컬이 감탄을 자아낸다.
성시경
#거리에서
'거리에서'는 지난 2006년 발매된 성시경의 5집 타이틀곡이다. 윤종신이 작사, 작곡을 맡았으며 한층 깊고 짙어진 성시경의 목소리가 감성을 자극한다.
성시경은 '거리에서'가 담긴 5집으로 음반차트 1위를 차지하며 인기돌풍을 일으켰다. 당시에도 롱런했던 '거리에서'는 약 11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찾아 듣고 있다.
#내게 오는 길
지난 2000년 발표된 '내게 오는 길'은 성시경의 데뷔곡이자 대표곡이다. 김형석이 작곡했으며 성시경은 이 곡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내게 오는 길'은 "사랑한다는 그말 아껴둘껄 그랬죠" 등의 시같은 가사와 성시경의 달달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 곡이다. 성시경은 과거 한 방송에서 '내게 오는 길'은 '내 인생 최고의 노래'이라 꼽았으며 여전히 고백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넌 감동이었어
'넌 감동이었어'는 성시경의 2집 후속곡이다. 윤종신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넌 감동이었어'가 대박이 나면서 '작곡가 윤종신'을 재조명하게 만들었다.
'넌 감동이었어'는 헤어진 여자친구와의 지난날을 회상하는 내용으로 듣는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무엇보다 성시경의 감미로운 보컬이 귀를 사로잡는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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