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달튼이 없어도 안양 한라는 황현호의 선방쇼가 이어지며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안양 한라는 18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2017-20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일본제지 크레인스(일본)와 경기서 5-2(1-1 3-1 1-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안양 한라는 승점 3점을 추가, 선두 사할린을 맹렬히 추격했다.
본격적인 순위싸움을 시작한 안양 한라는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었다.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로 합류하지 못해 힘겨운 싸움이 예상됐다. 특히 주전 골리 맷 달튼의 공백이 굉장히 클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막상 경기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달랐다. 김상욱을 중심으로 김기성-김원중 그리고 김원준 이돈구로 1라인을 구성한 안양 한라는 경기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1피리어드 3분 38초 안양 한라는 김원중이 김원준-김상욱으로 연결된 퍽을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 1-0으로 앞섰다. 안양 한라는 1피리어드 14분 14초 크레인스의 우에노 히로키에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본격적인 공격력 폭발을 예고했다.
안양 한라는 2피리어드서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혔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안양 한라를 상대로 크레인스는 파울을 범할 수밖에 없었다. 전력차가 문제가 아니었다. 정신력에서 큰 차이가 났다.
안양 한라는 2피리어드 2분 16초 루슬란 베르니코프-김윤환으로 이어진 퍽을 스캇 바니가 득점으로 연결, 2-1로 다시 리드했다. 또 상대가 한명 퇴장당한 파워 플레이 상황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안양 한라는 2피리어드 4분 20초 에릭 리건의 패스를 받은 조민호가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 3-1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안양 한라는 크레인스가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파울로 한 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 안양 한라가 추가골을 넣었다. 2피리어드 11분 30초 안양 한라는 베르니코프가 골 맛을 보며 4-1로 달아났다. 부담이 컸던 크레인스는 2피리어드 종료 직전 골을 기록했다. 애매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비디오 판독까지 실시됐다.
크레인스의 추격을 안양 한라는 3피리어드 시작하면서 완전히 꺾어 버렸다. 3피리어드 시작 19초만에 안양 한라는 김상욱-김원중으로 연결된 퍽을 김기성이 침착하게 득점, 5-2로 앞섰다.
달튼 대신 출전한 골리 황현호는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며 크레인스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또 안양 한라의 수비도 황현호를 보호하기 위해 치열한 모습을 보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양 한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