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영철이 프랑스 여성들에게도 “‘투머치 가이’”라는 말을 듣고 “유럽 진출도 틀렸다”고 자책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올리브TV 예능 ‘서울메이트’에서는 서울 청담동에 사는 개그우먼 김숙의 집에 머무는 프랑스인 파비안과 엘레나의 한국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의 집에 외국인들이 머물며 서울의 곳곳을 여행하는 과정을 담는다.
이날 김숙의 이웃주민이자 절친한 개그 선배인 김영철이 그녀의 동시 통역사로서 이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러 나갔다. 평소에도 유창한 영어실력을 자랑하는 김영철은 프랑스인 두 여성에게 한국의 음식 문화와 개그를 소개하며 대화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파비안과 엘레나는 김영철이 소개한 불고기, 된장찌개, 김치, 삼겹살, 쌈밥을 먹으며 “너무 맛있다”고 극찬했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김영철은 자신의 대표 개그라고 할 수 있는 하춘화 성대모사 개인기를 선보였다.
그의 개그를 접한 엘레나와 파비안은 처음에는 웃음을 터뜨렸지만 계속 반복되자 “유럽에서도 너무 과할 것 같다. 투머치 가이”라고 말해 잠시 유럽 진출을 꿈꾼 그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두 프랑스 여성은 김영철을 밝고 위트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파비안과 엘레나는 “영철 오빠도 역시 숙언니처럼 에너지가 넘친다”며 “아시아인들이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걸로 알고 있었다. 자신을 충분히 표현하지 않고 절제한다고 생각했는데, 영철오빠는 우리가 생각했던 아시아인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purplish@osen.co.kr
[사진] ‘서울메이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