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22·롯데)이 운명의 한일 결승전에 출격한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은 오는 19일 오후 6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결승전 맞대결을 펼친다. 일본은 18일 대만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이마나가 쇼타의 호투와 활발한 타선을 앞세워 8-2로 일축하고 결승무대에 진출했다.
지난 16일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10회 승부치기 끝에 7-8로 패배했던 한국은 17일 대만을 1-0으로 잡았다. 이닝당 득점과 이닝당 실점 차이를 계산하는 TQB 순위 산정 방법에 따라서 한국은 일찌감치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일본이 대만을 꺾고 결승전 진출을 티켓을 잡으면서 개막전에서 이어서 결승전도 한일전 빅매치가 성사됐다. 첫 경기에서 한국에 패한 대만은 이날 역전 결승행을 노렸으나 두터운 일본의 마운드를 넘지 못하고 2경기 연속 패했다.
한국은 첫 경기 분패의 설욕을 다짐한 가운데 선발 투수로 우완 박세웅을 예고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연습경기 두 차례 등판해 각각 3이닝씩을 소화한 박세웅은 6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했다. 힘좋은 직구와 주무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일본사냥에 나선다.
일본은 선발 투수로 좌완 다구치 가즈토(22·요미우리)가 선발 등판한다. 다구치는 지난해 10승에 이어 올해 26경기에서 13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의 성적을 기록했다. 키(171cm)는 작지만 탄탄한 체격(83kg)을 갖추었고 변화구로 슬라이더와 커브의 뛰어난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투수는 22살의 동갑내기. 각각 국가를 대표하는 영건으로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양팀 모두 가용전력을 총투입하는 등 우승을 놓고 치열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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