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개막전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맞았다.
일본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만과의 맞대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회 전적 2승의 성적을 남긴 일본은 2패를 기록한 대만을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득실점으로 따지는 TQB 점수 산정에 따라 일찌감치 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이날 일본은 교다 요타(유격수)-마쓰모토 고(중견수)-곤도 겐스케(지명타자)-야마카와 호타카(1루수)-우에바야시 세이지(좌익수)-도노사키 쇼타(좌익수)-니시카와 료마(3루수)-다무라 다쓰히로(포수)-나카무라 쇼고(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이마나가 쇼타.
이에 맞선 대만은 린정셴이 선발 등판했고, 천제셴(유격수)-우넨팅(2루수)-양다이강(중견수)-왕보룽(좌익수)-주위셴(1루수)-수즈제(지명타자)-잔쓰센(우익수)-옌홍쥔(포수)-궈푸린(3루수)이 선발 출장했다.
일본은 선발 투수 이마나가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마나가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1사구 1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대만 타선을 잠재웠다. 이마나가의 호투가 펼쳐지고 있는 사이 일본은 선취점과 추가점을 뽑아내면서 승리를 굳혀갔다.
선취점은 홈런으로 나왔다. 2회초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도노사키가 린정셴의 직구(135km/h)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추가점은 5회초에 나왔다. 시작은 또 도노사키였다. 도노사키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니시카와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다. 이어 도노사키가 3루를 훔친 가운데, 나카무라가 볼넷 뒤 2루를 훔쳤다. 이후 교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일본은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일본은 7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니시카와의 좌전 안타 뒤 나카무라와 교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마쓰모토의 2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더했다. 이어 곤도와 우에바야시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밀어내기로 점수를 얻어 6-0으로 달아났다.
일본은 8회 1사 1,3루 상황에서 교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고, 9회초에도 구와하라 마사유키의 적시타로 결국 8-0으로 점수를 벌렸다.
대만의 첫 득점은 9회가 돼서야 나왔다. 바뀐 투수 히라이 가쓰로를 상대로 선두타자 주위셴이 솔로포를 뽑아낸 뒤 2루타와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천제셴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2점째를 뽑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병살이 나왔고, 이날 경기는 일본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일본 도쿄돔에서 19일 오후 6시에 치러진다. / bellstop@osen.co.kr
[사진] 도쿄(일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