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왕보룽(라미고)이 안타 하나로 간신히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왕보룽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4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왕보룽은 대회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대만의 '간판 타자'다. 왕보롱은 대만프로야구에서 올 시즌 타율 4할7리 31홈런 101타점으로 3관왕을 차지했고, 2년 연속 4할을 기록했다.
비록 일본 미야자키에서 실실한 지바롯데와의 평가전에서는 12타수 1안타(0.083)로 침묵했지만, 선동렬 감독과 이나바 일본 대표팀 감독 모두 대만의 '경계대상 1호'로 꼽을 정도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이런 왕보룽을 향해서 이미 몇몇 일본 구단에서는 관심을 보인다는 소리도 들려왔다. 이런 가운데, 왕보룽은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안타 한 개를 뽑아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1회말 일본 선발 투수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왕보룽은 4회 두번째 타석에는 1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상대 실책으로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타격이었다.
첫 안타는 6회에 나왔다. 5회까지 삼진 12개를 잡았던 이마나가를 상대로 안타를 쳤다. 8회 곤도 다이스케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을 치면서 추가 안타에 실패했고, 결국 이날 경기를 1안타로 마쳤다.
기대했던 왕보룽이 침묵하면서 대만은 이날 경기를 2-8로 패배했고, 결국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를 마친 뒤 일본 홍이중 감독은 "(왕보룽에게) 기대를 했는데, 최근 슬럼프에 빠진 느낌이 있었다. 이번의 모습은 지금까지 못봤던 긴 슬럼프였던 것 같다"고 왕보룽의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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