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꽃'의 장혁이 이미숙과 장승조에 대한 복수를 위해 박세영에 대한 마음을 숨겼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토요드라마 '돈꽃'에서는 청아그룹 승계권을 위해 유력 대통령 후보 딸인 나모현(박세영 분)과의 결혼을 추진하는 장부천(장승조 분)과 그를 돕는 강필주(장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부천은 힘들어하는 어머니 정말란(이미숙 분)을 보고 마침내 나모현과 결혼할 뜻을 밝혔다. 장부천과 강필주는 대기업 승계 후보자라는 신분을 부담스러워할 나모현에게 접근하기 위해 서로의 신분을 바꿨다.
나모현은 장부천을 강필주라고 착각하고 만남을 지속했고, 장부천과 나모현은 빠르게 사랑을 키웠다. 장부천도 나모현에게 조금씩 마음을 빼앗겼다. 나모현과의 과거 인연으로 마음을 품고 있는 강필주는 멀리서 이를 지켜보기만 했다.
정말란과 장부천에게는 나모현이 반드시 필요했다. 청아그룹 회장 장국환(이순재 분)이 장부천보다 후계자 순위가 아래인 장여천(임강성 분)을 승진시켰기 때문이었다. 강필주는 재빨리 나모현의 아버지를 만나 나모현과 장부천이 결혼하는 날 정치 자금을 건네겠다고 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누군가가 나모현에게 강필주와 장부천의 신분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담은 문서를 보냈다. 나모현은 속았다는 걸 알고 강필주에게 "엉뚱한 사람을 응원한 것 같아 얼굴을 볼 때 마다 불쾌하다. 다시 보고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달음에 나모현에 달려간 강필주를 멀리서 보던 장부천은 묘한 강필주의 표정을 보고 그의 마음을 눈치챘다. 장부천은 강필주에게 "나모현을 원하는 그 눈빛 봤다. 난 이 결혼에서 빠진다"며 주먹질을 했다. 그런 장부천에게 정말란은 "이 결혼은 정략결혼이라는 핵심을 잊어선 안 된다, 매일 강필주가 나모현을 끼고 자는 한이 있더라도 너는 이 결혼 해야 한다"고 그를 다잡았다.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있었다. 나모현에게 강필주와 장부천의 정체를 폭로하는 문서를 배달한 건 다름 아닌 강필주 자신이었다. 강필주는 "당신을 청아라는 지옥으로 떠밀고 있는 난 망가진 인간이라 스스로 멈출 수 없다"며 독백했다.
강필주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눈치 챈 정말란은 직접 나섰다. 그는 나모현을 뒤따라다니는 강필주의 앞에 나타나 뺨을 때리고 경고했다. 강필주는 홀로 남아 자신이 장은천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청아그룹 장손이며, 죽은 엄마와 동생의 복수를 위해 정말란과 장부천의 곁에 온 과거를 회상했다.
정말란은 강필주를 한 번 더 믿고 이번 혼사 프로젝트를 다시 그에게 맡겼다. 강필주는 장부천으로 하여금 나모현에게 그가 자신의 신분 때문에 멀리 할까봐 이름을 바꿔 말했다는 절절한 마음이 담긴 편지와 사진을 보내도록 했다. 이 편지와 사진을 본 나모현은 마음이 흔들렸다.
결국 나모현과 장부천은 다시 만나 키스를 했다. 강필주는 멀리서 이를 씁쓸하게 지켜봤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윤서원(한소희 분)이 임신 초음파 사진을 장부천에 보내면서 모든 게 틀어질 위기에 처했다./ yjh0304@osen.co.kr
[사진] '돈꽃'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