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웃음으로 만나서 웃음으로 헤어질 것."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 시즌9가 지난 18일 방송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지난 2011년 1월 첫 방송된 이후 6년 동안 다양한 코너를 탄생시켰고, 솔직한 풍자와 패러디로 웃음을 줬다. 논란도 있었고, 유행어도 탄생시키며 성장했다. 이번 시즌 이후 다음 시즌에 대한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더 궁금해지는 행보다.
'SNL코리아9' 마지막 회에는 그동안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역대 크루들이 총출동했다. 김원해와 박재범부터 홍진호, 최일구 등이 출연해 웃음을 줬다. 신동엽을 비롯해 유세윤, 안영미, 김준현, 강유미, 이세영, 정이랑, 김민교, 권혁수 등 모든 크루들이 진심으로 'SNL코리아'를 아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마지막회인 만큼 역대 크루들과 함께 인기 코너도 부활했다. '여의도 텔레토비'가 오랜만에 'SNL코리아'를 찾아와 웃음을 줬다. 또 권혁수는 더빙극장에서 '명탐정 코난'으로 변신해 능청스러운 연기력으로 마지막까지 열연하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크루들이 서로에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통해서 다시 한 번 'SNL코리아'의 역사를 알 수 있었다.
이날 신동엽 마지막 인사를 전하면서 시즌10의 컴백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그는 "마지막 녹화가 끝이 났다. 시즌10으로 만날 수 있을지, 새로운 프로그램에서 또 볼 수 있을지 어떤 형태로 만나게 될지는 모른다. 정말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고, 우리는 말은 못하지만 굉장히 억울할 때도 있었다. 우리가 왜 그때 그런 류의 콩트를 하지 못했는지 많은 분들이 알게 되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아름답게 이별을 고하고 또 멋진 모습, 재미있는 모습,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또 유세윤은 "굉장히 역설적인 상황이다. 이별하는 날인데 웃으면서 이별할 수 있는 것 같다. 어떤 모습이든 웃음으로 만나서 웃음으로 헤어질 거다"라고 'SNL코리아9'를 끝내는 소감을 밝혔다. 신동엽과 유세윤 모두 'SNL코리아' 시즌10의 컴백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새로운 시즌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나 약속이 없었던 만큼, 기약 없는 기다림이 팬들을 아쉽게 만든다.
'SNL코리아'는 다양한 콘셉트의 과감한 콩트나 정치 사회 풍자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즌9를 마무리 지으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약속도, 또 폐지 여부에 대해서도 공식화되지 않은 상황. 'SNL코리아'를 10시즌으로 다시 볼 수 있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