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 위너 전북의 마지막 퍼즐은 이재성의 MVP 등극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위너' 전북 현대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2017 최종전을 펼친다. 상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마지막까지 도전을 펼치는 수원 삼성.
전북은 37경기를 펼치는 동안 22승 9무 6패 승점 75점을 기록중이다. 올 시즌 71골로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하위 스플릿을 포함 하더라도 포항(64골)-수원(60골)에 비해 크게 앞서는 수치다. 최소실점인 수비는 말할 것도 없지만 공격력도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그 중심에는 이재성이 있었다. 올 시즌 초반 파트너였던 김보경이 떠난 뒤 이재성은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더욱 빛났다. 스플릿 라운드 시작 직전과 시작 후 이재성의 왼발에서 전북의 공격이 시작됐다.
K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재성은 위기였던 지난 10월 22일 강원전부터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려는 전북의 중심에서 그는 강원을 상대로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그의 왼발에서 공격이 시작됐고 공격수들은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이재성의 활약이 없었다면 전북의 강원전 쾌승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운명의 제주전에서도 이재성은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도움이 아니라 직접 골을 기록했다. 천금 같은 선제골이었다. 이재성의 골이 터지면서 전북은 제주에 완승을 거뒀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위권 팀들이 모인 상황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이다. 이재성의 분전이 나오지 않았다면 전북은 여전히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잇었다. 하지만 이어진 울산전에서도 골을 터트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올렸다. 이재성은 팀의 우승과 함께 올 시즌 K리그 MVP 등극도 노리고 있다. 팀 동료들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우승팀 최고 선수의 가치를 인정 받겠다는 것.
공교롭게도 이재성의 MVP 경쟁자는 전북 마지막 상대인 수원의 조나탄이다. 올시즌 22골을 터트리며 득점왕 등극이 유력한 조나탄은 올 시즌 최고 공격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큰 부상을 당한 뒤 복귀한 조나탄은 상위 스플릿에서도 골을 터트리며 제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조나탄의 기록을 조금 더 들여다 보면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 수원의 상위 스플릿 첫 경기였던 울산전에서 조나탄은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물론 페널티킥도 무시할 수 없는 일. 또 문제는 전북을 상대로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따라서 마지막 경기서도 골 맛을 보지 못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정규리그 종료 전 이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이재성의 MVP로 마지막 퍼즐을 맞추겠다는 의지다. 따라서 수원과 최종전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MVP에 도전하는 이재성도 "수원전 꼭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10bird@osen.co.kr